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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Jun 28. 2024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건

낭송, 낭독 

앞에 낭송, 낭독 유튜브 계정을 운영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녹음 및 제작까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발음 여부에 따라 시간은 더 길어질 때도 있다. 아무래도 지방 사람이라 힘겨운 발음이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 제작을 위해 녹음하다 보니, 최대 이점은 사투리를 고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빠르게 말하는 것을 고치는 것이다. 원래 빠른 속도 때문에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다른 작가의 글에 대해 심도 깊이 생각하고 읽게 되는 점이다.


내 글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부담보다는 글쓴이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다 보면 한 글자를 읽어도 몇 번을 읽게 된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기는 하다. 전문 낭송 인도 아니고, 성우를 공부한 경험도 없으니, 호흡도 딸린다. 내 식으로 연습하기 위해 정말 부단히 노력했다.


게다가 동영상을 만들 때도 여러 가지 생각한다. 글을 넣는 게 저자를 위한 일인지 아닌지 생각하다 보면 이 방법 저 방법을 다하게 된다. 그 노력을 누가 알아주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아닐까? 꼭 저자가 알아주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바라지도 않는다. 들어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된다. 다 내 만족이다. 유튜브로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것도 더더욱 아니니까 말이다.


오늘 인세가 들어왔다. 내 책을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 나는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기 이전에 글 쓰는 사람으로서 그게 제일 1순위이며 글을 읽는 건 또 다른 취미일 뿐이다.


오늘의 글은 오늘 낭송한 글 중에 하나를 올린다.


나의 타인이라는 글은 chiki 작가님어른이도 온기가 필요해 그림에세이에 있는 글 중에 하나입니다. 내가 나의 타인이 되는 것만큼 이라는 구절이 정말 와닿더군요. 그런 적 있지 않나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면서 이상하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완벽을 추구하거나 무언가를 끊임없이 바란 적 있지 않나요? 저도 글 쓸 때는 그럽니다. 끊임없이 틀린 것을 찾고,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을 때도 있죠. 가장 자신을 챙겨야 하는 내가 나를 챙기지 않는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러는 거죠. 우리 자신에게도 관대해져 봐요. 쉽지 않겠지만,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임을 잊지 말자고요! 평안한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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