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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Jul 01. 2024

실패! 아니 다시!

날 위한 도전

새로운 시도를 위해 오늘 하루 종일 녹음에 매달렸다. 하지만 호흡 부족으로 실패. 몇 시간 동안 한 게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다. 30분 연달아 녹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예상은 했다. 이미 시 낭송 1시간 방송을 해 봤기에 예상은 했다. 하지만 이렇게 처참히 실패할 줄은 몰랐다.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은 목 상태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원인 모를 기침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 기침이 시작된 것은 코로나에 걸린 직후였다. 2022년 11월에 걸린 후 여전히 낫지 않고 있다. 일반 감기도 아니고, 다른 이유도 없단다. 아무튼 이런 이후로 시 낭송 방송은 영구 정지되었고, 현재는 읽기도 쉽지 않다. 무리인가?     


15,000자 읽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내일 10,000자 읽기로 줄여볼까? 또 계획을 짜고 있다. 조금 전까지 하지 말까? 하던 생각은 사라지고,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시작하려 하는 나를 보니 참, 나도 대단하다.  목이 무리한다는 걸 알면서도 하려고 하는 거면 나는 왜 이럴까? 생각해 본다. 사실 이유 따위는 없다. 한 적이 있었고, 했었다. 많은 양이 힘들다면 조금씩 나누면 되는 거 아닌가?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세상에 답이 있는 건 숫자밖에 없다. 삶에 답이 어딨 다고... 하자. 할 수 있다.

 

내일 안으로 8세 이하 어린이가 읽을 동화도 마감해서 공모전에 출품해야 한다. 이미 마지막 퇴고만 남았다. 이번엔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미안한 건 일방적으로 도움만 받은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도움을 줄지 고민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걸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어제 새롭게 극본을 했다. 시리즈가 아니라 한번 방송량이라 많지 않은 양지만, 그만큼 알차야 한다는 게 어려운 점이다. 어제 삼분의 1을 썼으니, 이제 삼분의 2가 남았다. 


오늘은 쉬련다. 종일 목을 써서 아프다. 어제 밤새도록 타이핑을 한 손도 오늘은 쉬거라.     


이 시는 오늘 매일 N행시 이벤트를 하는 어느 블로그에 작성한 글입니다. 좀 길기는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싶어 가져와봤습니다. 그 나이에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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