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장 나누면 배가 된다]
天之道 其猶張弓與 高者抑之 (천지도 기유장궁여 고자억지)
下者擧之 有餘者 損之 不足者 補之 (하자거지 유여자 손지 부족자 보지)
天之道 損有餘 而補不足 人之道 則不然 (천지도 손유여 이보부족 인지도 즉불연)
損不足 以奉有餘 孰能有餘 以奉天下 唯有道者 (손부족 이봉유여 숙능유여 이봉천하 유유도자)
是以聖人 爲而不恃 功成而不處 其不欲見賢 (시이성인 위이불시 공성이불처 기불욕현현)
남은 것이 있으면 덜어내어 주고(有餘者 損之), 부족한 것이 있으면 보태어 쓰게 한다(不足者 補之). 오른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한다. 자기의 현명함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其不欲見賢). 나누면 배가 된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나눔을 한다는 것. 아나바다 운동이 1997년 IMF이후에 등장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이야기이다. 물건을 과소비하거나, 낭비하지 않고, 공정한 배분(allocation)과 소득의 재분배(distribution)는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도 일맥상통한다. 영국의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Alfred Marshall)은 ‘차가운 머리가 효율성이라면 따뜻한 가슴은 공평성과 공정성이다’라고 말했다. 성경의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은 그런 의미일 것이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나눠먹을 수 있는 것이다. 77장의 결론은 “성인은 그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是以聖人 爲而不恃), 공을 이루어도 그곳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功成而不處), 남보다 현명함을 나타내지 않는다(其不欲見賢).”이다.
데이비드 호킨스(David Ramon Hawkins)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다.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의학이란 책을 냈고, 그의 저서들은 <의식혁명>, <호모 스피리투스>, <놓아버림>등 현대인의 경험을 의식 진화의 관점에서 재맥락화했다. <놓아버림>에서 그는 성공, 부, 인간관계, 건강에 대해 불필요한 믿음을 내려놓자고 말한다. 그럼으로써 자기자신을 더욱 알아가자고 한다. 노자가 말했던 것과 같다. 모든 생각은 ‘실재하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게끔 마음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게 현실이고, 이를 놓아버림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싶다. “무기력, 두려움, 집착, 분노.... 부정적인 마음을 놓아버릴 수 있다면 더 이상 삶이 무겁지 않을 것입니다.” <호모 스피리투스>에서 그는, 인간은 “영적인 인간” 또는 “진화한 인간의 영혼”이라는 의미를 전개한다. 그는 ‘인간이 영적인 의식을 향상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인간의 에고는 원시적이다. 어린아이와도 같다. 일상 속에서 툭 하고 튀어나오는 아이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자명할 뿐 아니라 외부의 동의나 뒷받침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드러난 진실의 절대적 주관성은 오직 에고에서만 비롯되는 온갖 고려나 불확실성을 배제합니다. 에고가 붕괴될 때 모든 논쟁이 그치고 그 자리에 침묵이 들어섭니다. 의심이 바로 에고입니다.”
-데이비드 호킨스, 호모 스피리투스, P37-
안셀 애덤스(Ansel Adams)는 풍경사진가로 유명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내에 그의 갤러리가 있다. F64그룹을 만들었고, 그의 사진작업 중에서 <Moonrise, Hernandez, New Mexico>(1941)는 자연의 빛과 색조의 농담을 흑백의 미묘함에서 탁월하게 재현해낸다. 우연히 찍힌 이 사진은 뉴멕시코의 작은 마을 위로 떠오르는 달과 눈 덮인 산맥, 교회 십자가가 어우러져 있다. 사진가가 이러한 것들을 수행하기 위해 미리 정확하게 예측하고 결정하는 “존 시스템(zone system)’을 개발했다. 존 시스템은 촬영과 암실 작업을 통해서 흑백의 단계를 11단계로 나눈다. 존시스템(zone system)은 사진을 만듦에 있어 존스케일(zone scale)을 카메라조작(조리개, 셔터스피드)과 현상, 인화에 걸쳐서 조절하여 사진에서 원하는대로 밝기나 명암비등을 표현할수 있게끔 정립화한 방식이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보존을 삶의 중심에 두었고, 기술적 완벽함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기록했다.
“Ansel was driving and Cedric (Cedric Wright one of Ansel’s best friends) was in the passenger seat. I was eight years old, half listening to the banter, watching the world fly by out the window. We were in Ansel’s old Pontiac station wagon, heading back to Santa Fe. It had been a long day and not apparently very successful. I don’t really remember any discussion about the potential of Moonrise at the time, only that we were moving really fast... Ansel was by nature prone to driving fast, but skilled and certainly not reckless. It was quite a shock therefore to suddenly be on the gravel shoulder of the road, fishtailing and dust flying as Ansel slammed on the brakes. “Hurry! Hurry! Hurry! Grab the camera case! It’s under there, get that out of the way. Where’s the tripod. Film holders! Hurry! Where’s the light meter? Oh, no the light’s going” Things were flying out of the car and onto the ground as we were frantically grabbing things that Ansel needed. Certainly not a direct quote but at the end of it, Ansel knew he had something. He didn’t find the light meter, but made his exposure based on the known luminosity of the moon – 250 foot candles. The rest, as they say, is history.”
-Michael Adams-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세상을 느끼는 방법”
-안셀 애덤스-
캐논볼 애덜리(Cannonball Adderley)은 알토 색소폰 연주자이다. 동생 냇 애덜리(Nathaniel Adderley)는 코넷 연주자이다. 찰리 파커(Charlie Parker)를 롤 모델로 했던 그의 음악은 펑키(funky)한 스타일을 특징으로 한다. 캐논볼 애덜리의 본명은 “Julain Edwin Adderley” 인데, 캐논볼(식인종을 뜻하는 단어 카니발Cannibal의 변형된 형태)이라 불렸던 이유는 그의 식습관이 게걸스럽게 폭식을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Mercy, Mercy, Mercy’는 1966년에 발표된 곡으로, 캐논볼 애덜리의 퀸텟 앨범 ‘Mercy, Mercy, Mercy! Live at 'The Club'’에 수록되었다. 곡의 작곡자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조 자윈스키(Joe Zawinul)는 이 곡을 통해 소울, 블루스, 팝의 요소들을 재즈와 섬세하게 융합했다.
Cannonball Adderley Quintet - "Mercy, Mercy, Mercy" (1966)
https://youtu.be/s4rXEKtC8iY?si=TB78czsdrRubHO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