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인
예술 또한 찬양하는 동시에 부정하는 운동이다. "어떤 예술가도 현실을 참아내지는 못한다"라고 니체는 말했다.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예술가도 현실 없이 작업할 수는 없다. 창조란 통일성에 대한 요구이며 세계에 대한 거부다. 그러나 창조는 세계가 결여하고 있는 그 무엇 때문에, 그리고 가끔은 실제로 있는 그대로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거부한다. 반항은 여기서 역사를 벗어난 순수 상태로, 원초의 복합적인 상태로 관찰된다. 그러므로 예술은 반항의 내용에 대한 최종적 투영도를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다.
모름지기 혁명적 개혁가는 예술에 적의를 내보였다. 플라톤은 아직 온건한 편이다. 그는 단지 언어의 허위적 기능을 문제 삼았고, 시인들만을 그의 공화국에서 추방했을 뿐이다. 게다가 그는 미를 세계보다 상위에 놓지 않았던가. 그러나 현대의 혁명운동은 예술에 대한 심판과 다를 바 없으며, 그 심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종교개혁은 도덕을 선택함으로써 미를 추방한다. 루소는 사회가 예술을 통해 자연에 가하는 훼손을 고발한다. 생쥐스트는 공연 예술을 개탄하면서 "이성의 축제"를 위해 자신이 만든 멋진 기획에 따라 이성이 "아름답기보다는 덕성스러운" 인물에 의해 의인화되기를 바란다.
-알베르 카뮈, 반항인, P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