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구멍이 하나 뚫릴 때마다
기억에 구멍이 하나 뚫릴 때마다, 나는 자신이 이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느낄 것 같은 고뇌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비밀스러운 기쁨이 그들을 사로잡고, 그들은 그 기쁨을 그들의 어떤 기억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기억이 아무리 즐거운 것이라고 해도-- 무엇인가가 나에게 말해준다.
-에밀 시오랑, 태어났음의 불편함, P70-
어찌하다보니 88년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게 되어 지금까지도 카메라를 잡고 있다. 사진을 찍을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고 사진관련 일로 생활하고 사진찍으며 사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