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재미, 감동, 정보
나는 무엇을 찍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다른 사람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그들은 무엇을 공감하고 있는가. 항상 나에게 묻고 그들에게 듣는다.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 끌리는 사진이든 모든 컨텐츠에는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 끌리는 컨텐츠는 재미, 감동, 정보라고 생각이 든다. 왜 재미있었는지, 왜 감동적이었는지, 어떤 정보를 주었는지.
1. 재미란 무엇인가. 재미는 곧 즐거움이며, 웃음이다. 일상적인 삶이 무료할 때 웃음은 삶의 활력을 주기도 하고, 무언가에 빠져 몰입하는 것도 재미이다. 재미있지 않으면 사람은 쉽게 싫증을 낼 것이다. 하루 종일 게임에 빠져 있는 사람은 그런 재미에 중독되어 있다. 그만큼 재미있는 일은 중독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재미를 보통은 우리는 말초신경에 자극된 FUN한 주제로 생각하지만 넓게 보면 삶의 동력일 것이다. 로봇제작자이자 대학교수인 데니스 홍은 재미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미’이고 이것이 바탕이 돼야 오래 기억에 남고 자신의 것이 된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싫어하는 것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돈벌기 위해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단지 샐러리맨에 불과하지만, 재미있는 일을 하는 직업인은 다를 것이다. 우리는 내가 하는 일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자부심도 찾지 못할 것이다. 두꺼운 소설책도 재이가 있어야 끝까지 볼 것이다. 재미없는 컨텐츠는 사실 기억에도 남지 않을 것이고.
2. 우리는 무엇에 감동받을까요? 우리는 작은 일상속에서 소소한 것에도 감동받는다. 자연풍경의 아름다움을 보고도 감동받는다. 재미가 있으면 웃음이 나지만, 감동을 받으면 눈물이 나기도 한다. 밥을 먹다가 눈물이 나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눈물이 난다. 감동이란 마음에 울리는 울림같기도 한다. 동감이기도 하고 공감이기도 한 감동이란 무엇일까. 많은 예술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감동을 받는다. 감동을 받기 위해 영화관이나, 미술관, 또는 책을 본다. 예술작품에서 내가 겪어왔던 현실과 대입하여 우리는 그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한다. 나와 이질적인 영화를 보면 우리는 ‘뭐야 이게, 이걸 작품이라고 내놓은 거야? 도대체 뭘 말하겠다는 거야?’하고 말한다. 재미는 호기심이고, 새롭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있는 것이라면, 여기에 감동은 잔잔한 울림이든, 마음에 팍 다가오는 큰 울림이든 감정을 전달한다. 극영화이든 다큐멘터리이든 감동은 우리의 세계에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감동받을 것이다.
3. 정보란 무엇인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정보도 없다면, 디지털시대 정보는 넘쳐난다. 넘쳐나는 정보를 걸러낼 줄 아는 판단력도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잘못된 정보는 잘못된 믿음과 신뢰를 주기 때문에 위험하다.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이것이 맞는 사실인지 하나하나 확인해봐야 한다.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무엇이 사실인지, 어떤 정보가 유익한 정보인지. 가이드 북은 정보를 주는 것이 생명인데 이 가이드북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낭패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확인해야 될 것이다. 사진의 프레임안에는 많은 정보를 준다. 각각의 기호들은 하나하나가 메시지이고 정보이다. 마샬 맥루한이 ‘미디어는 메시지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메시지는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 정보를 주는 것이다. 광고사진도 마찬가지로 ‘표현(Creative)’에서 ‘전달(Delivery)’이다. 전달은 우리에게 정보를 주기 때문에 존재할 것이다. 그 매력적인 전달이 단지 정보에 그치지 않고 감동을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이 감동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