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무관심은 나를 지키는 수단이다
4. 무관심은 나를 지키는 수단이다
Nietzsche
아무것도 하지 말라. 병에 걸리면 결코 반응해서는 안 될 때에
가장 맹목적으로 반응한다. 본성의 강함은 반응을 기다리는
일에서 나타난다. 무언가를 행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것이 더 유용하다. 은거하는 철학자, 탁발승의 실천은
올바른 가치 척도에 의한 것이다. 어떤 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가능한 한 최대로 저지할 때 그 자신에게 가장 유용하다.
《유고(1888)》
莊子
왕을 위해 싸움닭을 키우는 기성자(紀渻子)라는 사람이 있었다.
왕은 언제쯤 그 닭이 싸울 준비가 되는지 궁금해 물었지만
기성자는 “아직 안 됩니다”, “허세만 부리고 자기 힘을 너무
믿습니다”, “상대편 닭의 소리만 들어도 격하게 반응합니다” 같은
식의 반응만 보였다.
한 달이 지난 뒤에야 그는 닭이 이제 싸울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상대편 닭이 울어도 반응조차 없습니다. 마치 ‘나무로
만든 닭(목계木鷄)’ 같습니다. 다른 닭들이 감히 덤빌 생각을
못하고 도망가 버립니다.”
《달생》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양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