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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Sep 22. 2023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영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2009년

영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2005)     

영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2009)는 브라질의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1998년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을 2003년 장편 데뷔작인 '키스 오브 라이프'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영국 출신 여성 감독 에밀리 영(Emily Young)이 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사의 첫 문장이 그녀의 천성적인 수동성을 흔들어놓았다(그녀 뱃속의 수면제들은 아직 녹지 않은 상태였다. 베로니카는 천성적으로 수동적이었다). 그녀의 친구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던, “이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근거가 있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녀로서는 처음 갖는 느낌이었다.

죽음을 기다리던 순간, 느닷없이 그 문장과 마주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어떤 비밀스런 메시지 같은 것이 존재한다면, 그 문장이 담고 있는 비밀스런 메시지는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P10-11)     


바로 그때, 베로니카에게 남은 시간을 보낼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십 분이 흘렀는데도 자신의 몸에서 아직 아무런 변화도 감지하지 못한 터였다. 그녀는 그 잡지사에 슬로베니아가 옛 유고슬라비아의 분열에서 생겨난 다섯 개의 공화국 중 하나임을 설명하는 편지를 쓰기로, 그것을 자기 삶의 마지막 행위로 삼기로 마음먹었다. 그 편지는 그녀가 세상에 고하는 작별인사가 될 것이다. 그녀는 그 편지에 자신이 자살하는 진짜 이유는 전혀 밝히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녀의 시신을 발견한 사람들은 단정하리라. 조국 슬로베니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한 잡지 때문에 그녀가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신문들이 벌일 논란을 상상하며 그녀는 웃었다. 국가적 대의를 위한 그녀의 자살을 한편에서는 옹호할 것이고, 다른 편에서는 비판할 것이다. 순간,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빨리 생각을 바꿨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조금 전만 해도 세상과 지리적 문제들은 이제 더 이상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P15)     


스물네 살의 나이에, 자신에게 허락된 모든 것을 경험해본 후에 --그녀의 경험이 아주 하찮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길!--. 베로니카는 모든 것이 죽음과 함께 끝난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그녀가 자살을 선택한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마침내, 자유, 영원히 망각.

하지만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 여전히 의심이 남아 있었다.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수천 년 문명은 자살을 금기로, 혹은 모든 종교적 규범에 대한 모욕으로 여겼다. 인간은 포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투쟁한다. 인류는 자손을 번식시켜야만 한다. 사회는 인력을 필요로 한다. 남자와 여자에게는 사랑이 식어도 함께 지내야 할 이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한 국가는 병사와 정치인 그리고 예술가들을 필요로 한다.     (P17)     

빌레트, 슬로베니아가 독립한 해인 1991년에 설립된 유명한 정신병자 수용소. 당시, 옛 유고슬라비아의 분열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한(사실, 슬로베니아가 전쟁을 경험한 건 고작 11일 동안이었다) 한 무리의 유럽 기업가들이 비싼 유지비 때문에 방치되어 있던 옛 병사(兵舍) 하나를 고쳐 정신병원으로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당국으로부터 얻어냈다. 하지만 전쟁이 연이어 발발하자 --처음에는 크로아티아에서, 나중에는 보스니아에서--, 그 기업가들은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병원 투자자들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었고 이름조차 알 수 없어서, 일일이 찾아 다니며 사정을 설명하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정신병원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환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너그러운 공산주의에서 막 빠져나온 이 젊은 국가에서, 빌레트는 자본주의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상징하게 되었다.        (P22-23)     


베로니카는 숙모의 죽음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듯한 그 여자에게 연민을 느꼈다. 모두가 무슨 짓을 해서건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세상에서, 죽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 어느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각자가 자기 몫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고, 자기 삶에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을 뿐이다. 베로니카는 그걸 설명하고 싶어 입을 움직이려 했지만, 도리어 입 속의 튜브 때문에 질식할 것만 같았다. 그러자 여자가 도와주러 그녀에게 다가왔다. 

여자는 몸을 숙여 베로니카를 살펴보았다. 베로니카의 몸은 그녀의 자기 파괴 의지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결박당해있었고, 튜브가 몸 여기저기 연결되어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간절한 애원의 눈길을 보냈다. ‘이 튜브들을 빼줘, 조용히 죽어갈 수 있게 좀 내버려두란 말이야.’     (P25)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를 돕고 싶다는 듯 아주 근심스런 표정을 짓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고통을 보면서 그들 자신은 그나마 행복하다고, 삶이 그래도 그들에게는 관대했다고 믿으며 즐거워한다. 그녀는 일찍부터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혐오했다. 베로니카는 청년에게 그녀의 상태를 그 자신의 욕구 불만 해소 거리로 내줄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P42)     

“난 미쳤다는 게 뭔지 몰라요. 하지만 난 미치지 않았어요. 그저 낙심해 자살을 기도했을 뿐이에요.”

베로니카가 속삭였다. 

“미친 사람이란 자기 세계 속에서 사는 사람이야. 정신분열증 환자, 성격이상자, 편집광처럼 말이야. 다시 말해 뭇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이지.”

“당신처럼요?”

“하지만, 시간도 공간도 없고 그 둘의 결합만 있다고 믿었던 아인슈타인, 또는 대양 저 너머에 절벽이 아니라 다른 대륙이 있다고 확신했던 콜럼버스, 또는 인간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장담했던 에드먼드 힐러리, 또는 독창적인 음악을 창조해냈고 다른 시대 사람들처럼 옷을 입고 다녔던 비틀즈, 아마 너도 이미 그들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을 거야. 이 모든 사람들, 그리고 다른 수많은 사람들 역시 그들 자신의 세계 속에서 살았어.”

베로니카의 질문을 못 들은 척하면서 제드카가 계속 말했다. 

‘이 미친 여자가 제법 분별 있는 말을 하네.’           (P47)     


삶에서 기대했던 거의 모든 것을 마침내 얻게 되었을 때, 베로니카는 자신의 삶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매일매일이 뻔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죽기로 결심했다.   (P60)    

 

그녀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그녀가 빌레트에 온 이유, 우울증이었다. 

어떤 의사들에 따르면, 최근에 발견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은 인간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이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집중하고, 자고, 먹고, 삶의 행복한 순간들을 즐기는 능력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 물질이 아예 없으면, 인간은 절망, 비관주의, 자신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느낌, 과도한 피로, 불안, 결단력 결여에 시달리다 결국에는 완전한 무기력 상태, 나아가 자살에 이르는 만성적인 우울에 빠져들었다.      (P73)     

그 순간, 그녀는 증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증오했다. 그녀 자신, 그녀 앞에 놓인 의자, 복도의 망가진 라디에이터, 흠잡을 데 없는 사람들, 범죄자들, 그녀는 지금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다. 그곳에서는 인간 존재들이 자기 자신에게 감추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은 우리에게 오로지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갈등을 피하라고 가르친다. 베로니카는 모든 것을, 특히 자기 속의 수없이 많은 베로니카들, 매력적이고, 끼로 넘치고, 호기심 많고, 용기 있고, 언제든 위험을 무릅쓸 준비가 되어 있는 그 베로니카들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온 삶의 방식을 증오했다.         (P88)     


'그래, 넌 미치지 않았어.‘

그 분야의 권위자, 사무실 벽을 자신이 취득한 학위증으로 도배한 이고르 박사의 생각은 그랬다. 자기 목숨에 해를 가하는 것. 그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는 그런 행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 밖에서 정상인 대우를 받으며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이고르 박사가 비트리올이라고 명명한 것에 서서히 중독됨으로써 조금씩 자신을 죽이고 있었다.    (P112)    

 

“잡념이 다시 떠오를 겁니다. 그걸 막으려고들 해보세요. 자신의 정신을 지배하느냐 아니면 그것에 지배받느냐, 여러분은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정신의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두려움, 신경증, 불안 등에 이리저리 끌려다녔죠. 모든 사람에게는 이러한 자기 파괴의 성향이 있으니까요.

광기를 통제력의 상실과 혼동하지 마세요. 수피 전통에서는 모두가 스승-나스루딘-을 미친 사람이라 부른다는 걸 기억하세요. 모두가 그를 정신이상자로 여기기 때문에, 나스루딘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말하고,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중세에는 궁정의 광대들이 그 역할을 했어요. 그들은 대신 들이 자리를 잃을까 봐 감히 언급하지 못하는 것들을 스스럼없이 왕에게 알려주었죠.

여러분들도 이처럼 되어야 합니다. 미친 사람이 되세요. 하지만 정상인들처럼 행동하세요. 남들과 다르다는 위험을 감수하세요. 하지만 주의를 끌지 않고 그렇게 하는 법을 배우세요. 이 꽃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진정한 자아가 모습을 드러내도록 가만히 놓아두십시오.”

“진정한 자아라는 게 도대체 뭐죠?”              (P128)     

“난 여기서 두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어. 한쪽은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쪽은 병이 완전히 나았는데도 삶의 짐을 짊어지고 싶지 않아 미친 척하는 사람들이야. 난 다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 난 그럴 필요가 있어. 나와 관계된 결정을 나 혼자 내릴 수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증명해야만 해.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게로 떠밀려가진 않을 테야.”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무슨 실수든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 단 한 가지,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실수만 빼고.”             (P160)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생각나? 그날, 세상은 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설명해주려고 너에게 이야길 하나 해줬었지. 왕이 신하들의 머릿속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질서를 강요하려 하자, 모두들 왕이 미쳤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세상에는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항상 똑같고 누구에게나 가치가 있는 절대적인 것들이 존재해. 사랑이 그중 하나야.”

제드카는 베로니카의 눈빛이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말을 계속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가 그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을 침대 앞에 앉아서 잠든 남자를 바라보며 보내기로 작정했다면, 난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말하겠어. 또 이렇게도 말할 거야. 그 사이 그녀가 심장 발작을 일으켰는데도 오로지 그 남자와 떨어져 있지 않기 위해 잠자코 앉아 있었다면, 그건 그 사랑이 아직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그건 절망일 수도 있어요. 더 이상 태양 아래에서 투쟁을 계속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걸 스스로에게 증명하려는 시도 말이에요. 다른 세계에 사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베로니카가 반론을 폈다. 

“우린 모두 자기 자신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어. 하지만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면, 그 모든 세계들이 서로 어울려 태양계, 성좌, 은하계를 형성하는 걸 알 수 있지.”

베로니카는 일어나 에뒤아르에게 다가가서 애정 어린 손길로 그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얘기를 나눌 누군가가 있어 그녀는 행복했다.          (P200-201)    

 

“이제, 부인의 병으로 돌아옵시다. 개개의 인간은 모두 유일해요. 자기 자신만의 자질, 본능, 쾌락의 형태, 모험을 추구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사회는 집단적인 행동 양식을 강요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게 되죠. 그들은 그걸 받아들여요. 타자수들이 아제르티 자판이 최선의 자판이라는 사실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였듯이, 시계바늘이 왜 왼쪽이 아니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으세요?”

“아니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미친 사람 아냐!’라는 말을 들었을 겁니다. 그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사람들은 이유를 찾아보려고 애쓰겠죠. 하지만 곧 그들은 주제를 바꿀 겁니다. 내가 부인께 드린 설명 외에는 다른 설명이 있을 수 없으니까요. 자, 이제 부인의 질문으로 되돌아가죠. 다시 한번 말씀해보세요.”

“제가 나았나요?”

“아니요, 부인은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다른’ 사람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닮기를 원하죠. 그건 내 관점에서 볼 때 심각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르다는 게 심각한 병인가요?”

“모든 사람과 닮기를 자신에게 강요하는 게 심각한 거죠. 그건 신경증, 정신장애, 편집증을 유발시켜요. 자연을 왜곡하고 하느님의 법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숲에 똑같은 잎은 단 하나도 창조하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부인은, 부인이 다르다는 걸 미친 걸로 생각하죠. 그래서 빌레트에서 지내기로 작정하신 겁니다. 여기서는 모두가 다 다르기 때문에, 부인은 모두와 닮아 있는 겁니다. 이해하시겠어요?”    (P208-209)     

“내가 널 안 지 일 주일밖에 되지 않았어. 네게 ‘사랑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지, 아니, 내가 이 밤을 넘길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그 말을 하기엔 너무 늦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미친 짓은 바로 사랑이야.

넌 내게 사랑 이야기를 해줬어. 난 솔직히 네 부모가 너의 행복을 원했다고 믿어,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너의 삶을 파괴할 뻔했지. 그러니까 그림의 부인이 뱀을 밟고 있는 것은 사랑에 두 개의 얼굴이 있다는 의미일 거야.”        (P237)     


"네 할머니는 사랑이 선과 악을 지배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인이 뱀을 밟고 있다고 말했어. 아주 그럴듯한 낭만적인 해석이지. 하지만 전혀 그게 아냐. 난 그 이미지를 벌써 봤어. 내가 그리려고 상상했던 천국의 환영들 중 하나야. 나도 왜 사람들이 성모를 항상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지 궁금했어.“

“왜 그런데?”

“여성적인 에너지인 성모 마리아가 지혜를 의미하는 뱀의 주인이기 때문이야. 이고르 박사의 반지를 잘 살펴보면, 거기에 의사들의 상징인 사장(蛇杖)이 새겨져 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야. 뱀 두 마리가 지팡이를 휘감고 있지. 성모 마리아가 뱀 위에 있듯이, 사랑은 지혜 위에 있어. 그녀에겐 모든 게 영감이지, 그녀는 선한 것과 악한 것을 판단하느라 머리를 싸매지는 않아.”

“그거 알아? 성모 마리아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 성령에 관한 이야기를 모든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상상해봐.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았어. 단지 ‘이처럼 일어났도다’라고만 했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알아?”

베로니카가 말을 이었다. 

“물론이지, ‘완전히 미친 여자군!’”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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