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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Sep 13. 2023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레퀴엠>

영화 <레퀴엠Requiem for a Dream> 2000년

영화 <노아>, <블랙 스완>, <더 레슬러> 등을 연출한 세계적 영화감독 대런 애러노프스키(Darren Aronofsky)는 2000년에 소설 <레퀴엠>을 원작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시카고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수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런은 대학교 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를 읽고 완전히 매료되었다. 차기작을 고민하던 대런은 망설임 없이 셀비의 작품 중 하나인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을 선택하였다. 그는 원작에 충실한 연출을 통해 중독이 어떻게 인간의 정신을 굴복시키는지 그 과정을 신랄하게 조명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2001년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후 개봉되었다. 국내 개봉 시 한 차례 수입심의 반려를 겪었고 제한된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1만 5천 명을 기록하며 값진 흥행을 거뒀다.     

해리와 마리온은 마지막 마약을 주사하고 소파로 가서 마약이 선사하는 황홀경과 음악을 즐겼다. 그들이 자연스레 빠져든 음악에도, 전등갓 위아래에서 빛나는 빛 속에도 부드러움이 있었다. 빛은 동그란 여러 원으로 퍼져나가다가 전등갓 측면에서 다양한 색조로 걸러진 뒤 어둠을 저만치 구석 쪽으로 슬며시 밀어내며 방 전체를 편안한 색조로 부드럽게 물들였다.  (P93)     

말은 필요 없어. 그게 전부야. 감정이 실리지 않은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냥 말에 지나지 않지. 어떤 그림을 보고, 넌 아름다워, 하고 말한 거랑 뭐가 달라. 그게 그림에게 무슨 의미가 있지? 하지만 난 그림이 아니야. 난 이차원이 아니야. 한 인간이지. 아무리 보티첼리의 그림이라고 해도 그건 숨도 안 쉬고 감정도 없어. 아름답지만 단지 그림일 뿐이야. 아무리 겉이 아름다워도 안에는 말로는 채울 수 없는 감정과 욕구가 있는 거야.      (P95)     


그래, 네 말이 맞아. 아름다운 건 겉모양만이 아닌데, 사람들은 그걸 몰라. 희망이 없어. 그러니까 세상에 대해 신경 쓸 필요도 없는 거야. 어차피 세상은 우리에게 상처를 줄 거야. 그들을 믿을 수가 없어. 조만간 우리에게 등을 돌리거나 그냥 사라져서 우릴 홀로 내버려둘 테니까, 마리온은 잠시 얼굴을 찡그리다가 말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과 연을 끊고 살 순 없어. 사랑할 사람은 있어야 해..... 기댈 사람...... 누군가......            (P96)     

예전 나폴리 언덕 위 레스토랑에서 카프리 섬을 바라보았을 때 감지했던 거기 바다와 하늘의 빛깔이 떠올랐다. 왜 이탈리아인들이 빛의 대가이고, 왜 그들이 전후무후한 그런 파랑을 구사할 수 있는지 별안간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거기 레스토랑 테라스의 그물 차양 아래 앉아 있던 순간이 떠올랐다. 태양이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며 상상력에 불을 당기던 그 순간, 수백 년 전 옛 사람들이 그런 빛과 빛깔 속에 앉아 창공에 퍼지는 비발디의 선율과 근처 탑들에서 울리는 가브리엘리의 관악 칸초네를 듣거나 햇빛이 스탠드글라스 창문 속으로 쏟아져 들어와 조각된 나무 신도석을 찬란히 비추는 성당에 앉아 몬테비르디의 미사곡을 듣던 기분을 체감하던 그 순간. 바로 그 순간 그녀는 난생 처음 살아 있다는 느낌을, 진정한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존재할 이유가, 삶의 목적이 있는 것만 같아서 그것을 추구하고 그것에 삶을 바칠 의욕이 솟구쳤다. 그해 여름과 가을 내내 그녀는 아침이든 오후든 저녁이든 그림을 그리다가 대가들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거리를 돌아다녔다. 돌멩이 하나, 자갈돌 하나에도 삶과 사연이 깃든 듯 느껴졌고, 어렴풋이나마 그 사연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P121)     


사라는 한밤중에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 얼마간 끈질기게 버티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나서는 터질 듯한 방광의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비틀비틀 욕실로 갔다. 눈을 깜빡여 떠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떠지지가 않아서 눈을 감다시피 하고 변기에 앉아 날씬해지는 상상을 했다. 정신은 여전히 몽롱했지만 몸속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과 물의 양이 많은 이유를 의식했다. 날씬해져라, 날씬해져라. 날씬해져라. 그녀는 별안간 똑바로 앉았다. 육감적이 되라, 육감적이 되라, 육감적이 되라. 왜 내가 이류 인생에 안주해야 하지? 그녀는 여전히 반쯤 잠이 든 상태로 잠시 서서는 변기 안에서 휘도는 물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원치 않는 살이 하수도를 타고 내려가 바다 속으로 흘러가고 있을 뿐 아니라, 노쇠한 인생, 외로운 인생, 무가치하고 불필요한 인생도 함께 떠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아들 해리가 그녀를 필요로 하기는 했지만........              (P123)     

세월이 흘러 그녀는 미술을 공부하게 되었고, 미술을 공부하면 할수록 그 이미지 뒤에 어린 단순한 개념과 두 손의 손짓에 담긴 놀라운 이야기에 더 매료되었다. 태도는 그녀가 자신의 작품 속에 담고자 하는 것이었고, 가끔은 어느 정도 성공할 때도 있었다. 그녀는 사물이든 인간이든 태도가 담긴 그림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단순하고 직접적인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내면의 감정들을 캔버스 표면으로 끌어내고 싶었다...... 예술을 통해 그녀의 태도를 표현하고 타인이 그녀의 감수성을 보고 느끼기를 바랐다.            (P127-128)   

  

말러의 이중경향(ambivalence)의 핵심에 도달해서 그가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그의 음악에 가미했는지 이해한 연주였어. 마리온은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이중경향이요? 그의 삶에 존재한 근본적인 갈등들, 유대 전통과의 타협, 그리고 음악적 발전을 위해 그것을 단념한 의지. 그는 작곡가로서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은 욕망과 생계를 위한 돈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했지. 무의식적으로 음조를 바꾸는데 바로 이런 갈등이 원인이었어. 신을 향한 그의 태도가 변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지. 하지만 그가 두 번째 교향곡을 작곡할 무렵 그 갈등은 해소되었어. 표면적으로는 그래. 하지만 내가 그의 음악을 유심히 듣고 철저히 분석한 바에 따르면, 그의 무의식은 여전히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게 분명해. 비록 그가 확신을 가지고 말했고, 의식적으로는 그렇게 믿고 있었을지라도 말이야. 아놀드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말러의 음악은 지극히 흥미로워. 아주 자극적이야. 마리온은 미소를 짓고는 빈 컵을 테이블에 놓았다. 뭐, 난 그래도 그의 음악이 좋아요.          (P137)     

이 거리는 패배자들의 거리였다. 그리고 패배자들이 지배하는 곳이었다. 이제 그는 기어올라 빠져나가는 중이었다. 돈벼락이나 근사한 계집들 한 트럭을 바라는 건 아니었다..... 썩을, 마누라 하나면 충분해. 타이론이 무엇보다 바라는 건 각박한 인생을 탈출하는 것이었다. 그거면 돼, 밑바닥에서 탈출만 하면. 25년 동안 늘 밑바닥을 기었어. 누군가는 늘 누군가를 괴롭혔다. 누군가는 항상 누군가를 등쳐먹었다. 형사가 그러지 않으면 동지가 그랬다.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다. 헤로인이든 환각제이든 한번 피 속에 주입한 놈은 아귀다툼에 휘말려 주사 한 대와 술 한 잔을 구걸하게 된다. 썩을, 하지만 난 아니야. 천만에, 어림없지. 그리고 돈에 환장한 후레자식도 아니잖아.          (P156)    

 

가끔 나도 어쩌지 못하고 엄마를 공격하게 돼. 마치 . . . 모르겠어. 엄마를 공격하고 싶은 건 아니야. 엄마가 집에서나 입는 똑같은 낡은 원피스 차림으로 낡아빠진 아파트에 허구한 날 앉아 있는 걸 보면 그렇게 돼. 꼭 똑같은 옷이라서 그런 건 아니지만.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엄마랑 떨어져 지낼 때는 괜찮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고, 엄마를 생각하면 좋은 느낌이 들어. 하지만 거기 가면, 그 아파트에 엄마랑 같이 있으면 어떻게 된 일인지 아주 울화통이 터져서 결국 엄마한테 고함을 지르게 돼.       (P168) 

    

들어봐요. 엄마, 그 약이 엄마 기분을. 말하자면, 좋게 하고 원기를 북돋아서 아마 엄마는 평소보다 그 수다쟁이 아줌마들도 도저히 못 따라올 만큼 말이 많아졌을 거야, 그치? 사라는 고개를 끄덕였고 입을 꼭 다물었다. 아, 뭔지 감이 팍 오네. 해리는 눈을 다시 희번덕 거렸다. 감이 팍 와, 아후, 여기서도 엄마가 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그래도 밤에는 안 그래, 밤에? 녹색 약을 먹고 나면. 30분도 안 돼서 잠이 들거든. 푸우. 그렇겠지. 해리는 계속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희번덕거리는 눈으로 말했다. 엄마, 그거 끊어야 돼. 좋지 않은 거야. 누가 그러대, 좋지 않다고? 10킬로그램이나 뺐다니까. 10킬로그램. 경사 났네, 그럼, 경사고말고. 엄마 마약 중독자 되고 싶은 거야. 젠장? 마약 중독자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니? 내가 입에 게거품이라도 물어야 알아듣겠어요? 그 사람 훌륭한 의사라니까. 심지어 손주들까지 있단다. 책상에 사진이 있더구나. 해리는 이마를 치며 말했다. 엄마, 내 말 들어요. 이 가는 것 좋지 않다니까. 그만 그 약 끊고 먹지 말아요. 그러다 중독된다고요, 젠장.      (P182-183)      

지금도 약간 껴서 살을 조금 더 빼야 해, 어떻게 생각하니? 하지만 엄마, 그 약 엄마한테 해로워. 해롭다니? 의사한테 받아 온 건데. 그런 놈들 뻔해, 뻔하다고.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어떻게 네가 약에 대해 의사보다 더 잘 안다는 거야? 해리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한숨을 토해냈다. 그냥 알아요. 내 말 믿어요, 내가 잘 안다니까요. 그리고 그거 약이 아니에요. 물론이야, 다이어트 알약이지. 그냥 다이어트 알약. 그냥 다이어트 알약. 그 알약을 먹고 난 10킬로그램 을 뺐고, 아직도 더 뺄 수 있어. 하지만 엄마, 꼭 그 알약을 먹고 살을 빼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라는 기분이 상하고 당황스러웠다.          (P184)     

상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다, 해리. 내가 이기든 지든, 혹은 아나운서와 악수를 하든 안 하든 뭐가 달라지겠니. 중요한 건 이유야. 그것은 내가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 살을 빼서 건강 해져야 하는 이유, 빨간 드레스에 잘 어울려야 하는 이유, 내가 미소를 짓는 이유가 된단다. 그래서 내일이 밝지. 사라는 아들에게 더 가까이 몸을 내밀었다. 내게 뭐가 남아 있니, 해리? 무엇 때문에 내가 침대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겠니? 그저 할 뿐이지, 왜 하냔 말이다. 난 혼자야. 세이무어가 가고, 너도 가고. 해리는 항의하려다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난 돌볼 사람이 아무도 없단다.         (P187)     


그들은 물건을 거리 놈들에게 나눠주고는 그냥 뒷짐을 지고 일이 저절로 굴러가도록 놔두었다. 수요는 항상 있었다.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이었기 때문에 기다리면 놈들이 제 발로 찾아왔다. 물건이 손쉽게 수중에 들어오게 되자 그들은 상품에 조금 더 손을 댔다. 그들이 중간상인이었으므로 금단증상으로 고생할 염려가 없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그들은 언제든 원할 때 얼마든지 마약을 끊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럴 마음이 들기만 한다면. (P191)     

일주일 뒤에도 그들은 희석되지 않은 물건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약을 끊으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일어나 옷을 입기도 전에 주사기부터 찾았다.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깼을 때 두려움이 배 속을 휘젓고 눈은 화끈거리고 콧물이 줄줄 흘렀지만, 마약이 요술을 부리자 병은 씻은 듯 나았다. 그들은 약을 끊을 수 없는 게 아니라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할 일은 잔뜩 쌓여 있고 기분이 영 좋지가 않았다. 모든 게 바로잡히면 이런 상황은 간단히 수습 할 수 있을 터였다. 당분간은 가끔씩 맛이나 보면서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P210)     

꼭 씨펄 쥐새끼 같군. 꼭 닮았어. 씨펄 쥐새끼. 뻣뻣한 잿빛 피부, 바늘 자국이 줄줄이 난 팔다리와 목, 느긋하게 앉아서는 입을 나불대면서 감옥살이를 준비하는 꼴이라니. 썩을, 저건 아니야. 난 중독이랑 결혼 안 해. 니미럴 죽음이 나와 중독을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라고? 어림없지. 타이론 C. 러브가 가게에서 스테이크를 슬쩍한다거나, 커피를 훔치러 지하 창고를 숨어드는 일은 절대 없을 거다. 썩을, 여기서 나가면 제대로 해볼 거야. 큰 건만 상대하고 씨펄 푼돈 따윈 만지지 않겠어. 성공하고야 말겠어.    (P228-229)   

  

너 중독됐어. 하고 크고 뚜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어때서. 그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털어버리려고 했지만, 그 목소리는 이내 그들에게 들러붙더니 약물이 그랬듯, 약물에 중독된 그들의 모든 세포 속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그래서 뭐? 그들도 목소리를 내어 맞섰다. 별일 아니야. 원하면 언제든 끊을 수 있어. 별일 아니야. 더 할 말 있어? 그들은 곧 사태가 수습될 거라고 생각하며 택시의 창밖 너머 풍경으로 애써 관심을 돌렸다.    (P241)     

너 안색이 안 좋아. 피곤해 보여, 게다가. . . . 난 이미 육감적이야. 네가 내 빨간 드레스랑 금색 신발을 봐야 하는데. 사라, 너 좀 이상해. 드레스가 잘 맞는다니 잘됐다만, 좀 걱정스러워. 너 눈도 좀 이상해. 안 되겠다, 안 되겠어, 내가 먹을 것을 좀 줄게 . . . 수프라도. 지금 막 끓여놓은 게 있어. 사라는 고개를 젓고 손사래를 쳤다. 됐어, 됐어, 됐어. 지금은 싫어. 나중에. 사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화해봐야겠어. 그들이 내 신청서를 찾은 거 같아. 그런 느낌이 들어. 에이더는 슬프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 다. 그 말은 백 번도 더 했어. 알아, 알아, 하지만 지금은 진짜야 . . . 확실해 . . . 감이 온다니까.   (P248-249)    

 

강렬한 암흑의 맛이 느껴졌다. 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괴물의 발톱을 느끼며 공포에 소리를 내지르려고 꿈틀거리며 용을 썼지만 침묵만이 그의 몸부림을 뒤따랐다. 비명이 터져 나오지 않으면 몸이 갈가리 찢기고 살과 뼈가 괴물에 의해 산산조각 날 것 같아서 그는 힘껏 입을 크게 벌렸다. 입술이 뒤틀리고 당겨지는 느낌이 나더니 드디어 미약한 소리가 들리고 암흑이 일부분 잿빛으로 갈라졌다. 그는 눈을 뜨려고 애쓰는 자신의 행동을 의식하며 괴물의 발톱에 찢기기 전에 얼른 눈을 뜨려고 끝없는 투쟁을 계속했다...... 별안간 빛이 비추었다. 예전의 그 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빛이었다. 움직이려고 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고, 말을 하려 했지만 분간할 수 없는 소리만이 입에서 조금씩 흘러나왔다. 간호사는 해리의 눈에 비친 두려움과 공포를 읽고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젊은이, 여기 병원이야. 그는 그 말을 알아듣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끝없는 시간이 흘렀다.......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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