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17

바깥일기

by 노용헌

“내면 일기를 쓰면서 자아를 성찰하기보다는 외부 세계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더욱더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는 확신이 선다. 바로 전철이나 대기실에서 스쳐 가는 이름 모를 타인들이 흥미나 분노 혹은 수치로 우리를 뚫고 지나가며, 그러한 감정들을 통해 기억을 일깨우고 우리 자신에게 우리를 드러내어 준다.”


-아니 에르노, 바깥 일기, P10-

바깥일기.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광화문에서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