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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31

반복된 일상

by 노용헌

그해 여름은 매일 같이 한결같은 틀에 따라 생활했다. 같은 시간에 알람이 울리고, 식사를 하고, 운동하고, 일하고, 같은 시간에 슈퍼부스트를 먹었다. 매일같이 똑같이 되풀이했다. 그리고 그에게 인생의 의미를 준 것이란 바로 그 단조로움, 반복이었다. 아주 작은 변주를 음미할 때도 없지는 않았다. 차츰차츰 이루어지는 발전이었다.....

“매일이 전쟁이다.” 그랬다. 정말 그랬다. “핵심은 너를 고양시켜주는 사람들만을 벗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존재만으로 너에게 최선이 될 벗을 사귀어라.”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런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헨리는 야구 선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채드 하바크, 수비의 기술, P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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