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가시- 보물이 되다

뉴욕 하이라인

by 이철희Yi Chul Hee

여기는 낮이나 밤이나 춤을 추는 낙원입니다

서로 짝을 바꿔서 춤추기 때문에 연애를 하기도 참 좋습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까지 잡초가 자라고 뻘건 녹물이 줄줄 흐르는 고가 철로,

어떤 사고가 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우범지대였습니다

화면 캡처 2024-08-11 202405.png Robert Hammond, Joshua David

BBC에서도 "눈엣가시"라고 했던 바로 여기는

뉴욕의 하이 라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지금은 이렇게 춤추는 낙원으로 변했을까요?

그 100년 의 역사를 바꾼 기적 같은 혁명을 대략 6단계로 정리합니다

1920년대 후반 여기는 흔한 철로였습니다

그런데 무단횡단 하다 다치고 죽은 사람이

무려 천명이 넘으니 뉴욕시는 궁여지책으로

그 철로를 도로 위로 올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1980년 이후 쓸모가 없어지면서

뉴욕도심을 무려 2킬로를 가르는 흉물로 변합니다

그렇게 20년 동안 방치하다

마침내 철거 발표하는데 그때가 1999년입니다

이때 이 철거에 반대하는

두 청년이 해성처럼 등장합니다

그 이름은 로버트 해먼드(Robert Hammond)와 조슈아 데이비드(Joshua David)입니다

그때 이 청년들은 철거를 반대하는 만반의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출발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런 종류에 사람들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냥 철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일부터 벌였던 것입니다

이들이 맨 처음 한일은 자기 같은 사람들이

어디없나하고 사람부터 모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단체이름이

바로 'Friends of the High Line입니다

그래도 이들이 두 번째 벌린 일은 참 야무졌습니다

아주 탄탄한 보고서를 만든 것입니다

그 보고서의 내용은 하이라인 철거보다

고쳐 쓰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이론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제 청년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아주 제대로 된

논리로 무장한 것입니다

다음 이들이 그 보고서를 가지고 세 번째 벌린 일은 충격적입니다 소송부터 시작하는데

놀랍게도 상대는 뉴욕시청입니다

그리고 이 소송에서 이깁니다.

더 대단한 것은 재판에서 진 뉴욕시청이

이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네 번째 벌린 일은 국제 공모입니다

하이라인을 어떻게 개발하는 것이 좋은지

아이디어를 모으는데 쓸만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고가 철로 위에

수영장을 만들자는 그런 식입니다

그러나 이 청년들은 이 결과를 아주 잘 이용합니다

다섯 번째 그들이 정말 잘한 일은 이 공모작을 전시하면서 부자들의 관심을 끈 것입니다

이것이 이사업에 결정적인 성공요인이 되었습니다 리틀 아일랜드를 만들어 뉴욕에 기부를 했던

갑부 배리 딜러 부부가 참여합니다

이 부부는 500억 정도를 기부하고 또

자기 친구들까지 부릅니다 그때 함께 참여한 사람이 건설회사를 하는 미술 콜렉터

필립 에이런스 부부 Philip Aarons , Shelly Fox Aarons입니다

여섯 번째 이 청년들이 마지막한일은 역시 미술입니다

공공미술로 하이라인을 장식합니다.

하나가 아니라 보이는 곳곳마다 작품을 설치해서

보는 즐거움으로도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 것입니다

2009년 마침내 지금의 하이라인이 탄생합니다

그들이 반대하고 나선 지 딱 10년 만에 지상 9미터 하늘 위에서 2.3km 이어지는 산책로가 드디어 완성된 것입니다

하늘에서 걷는 시민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차가 없으니 신호등도 없습니다 자전거도 없고 개도 없어서 우선 마음부터 편하고

마치 왕처럼 굽어 보는 기분이 쏠쏠합니다

걷다가 앉기도 하고 또 드러눕기도 하고

짜장면도 시켜 먹고 참 짜장까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기분은 최고입니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바로 이런 기분일 것입니다

여기에 뉴욕의 베슬, 리틀 아일랜드

휘트니 뮤지엄이 들어서고

상권이 좋아지면서 천지가 완전히 개벽합니다

누가 여기를 눈에 가시라고 했던가요?

누가 여기를 우범지대 라고 했던가요?

이제 하이라인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했습니다

처음 그들이 소송할 때 낸 보고서 그대로를

5년 만에 입증한 것입니다

여기를 따라 하는 도시가 미국에만 19개이고

동경도 우리나라 도 여기에 포함합니다

사실 서울역 고가도 707 도

이 하이라인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일종의 혁명이었습니다

이 혁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

로버트 해먼드(Robert Hammond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는 1969년생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에서 일하거나 예술 관련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전공은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그는 평소 이렇게 옷에 물감 바른 채 입고 다니는

정말 예술가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는 오늘의 이 결과를 자랑스러워하며 이 성공의 비결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우선 저질렀습니다.

그러고 나서 전문가와 후원자를 찾아 하이라인과 연결시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모든 혁신이나 창조 성공은 다 연결입니다 저는 적재적소에 사람이나 일을 찾아

연결시키는 것이 성공에 최우선조건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때로는 완벽한 계획보다 열정이 더 우선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로버트 해먼드의 예술적인 열정과 호기심이 지금의 혁명을 만든 것입니다

그는 현제 테드에서 강의하고 책을 쓰면서

평생 먹고살 걱정 없이 사는 문화예술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부럽습니다

언젠가 저도 이렇게 멋진 프로젝트를

꼭 반듯이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저는 작가 이철희였습니다

https://youtu.be/pZwYE67_bGM?si=1fRRjX-ngltxV0MS


keyword
작가의 이전글대통령을  만들어낸  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