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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 Jan 13. 2024

흐벅지다


36. * 자반 :     

1. 생선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반찬감. 또는 그것을 굽거나 쪄서 만든 반찬.

2. 조금 짭짤하게 조리거나 무쳐서 만든 반찬.

3. 나물이나 해산물 따위에 간장 따위의 양념을 발라 말린 것을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든 반찬. 한자를 빌려 '佐飯'으로 적기도 한다.  

   

* 자반갈치 = 자반도어

  자반고등어 = 간고등어

  자반조기 = 간조기

  자반비웃(청어)         

* 자반국 = 미역국     

* 뱃자반 : 물고기를 잡은 곳에서 바로 소금에 절여 만든 반찬.     

* 자반굿 : 북재비들이 자반뒤지기를 하면서 치는 굿.     

* 자반뒤지 :

1. 풍물놀이에서, 소고재비가 몸을 거의 뒤로 눕다시피 하여 빙글빙글 도는 동작. 

   = 자반뒤지기.

2. 씨름에서, 상대편 선수 아래에 있는 선수가 뒤로 몸을 젖히면서 상대편을 넘어뜨리는 기술.     = 자반뒤지기.     

* 자반뒤집기 : 몹시 아플 때에, 몸을 엎치락뒤치락하는 짓.          



 자반이란 말만 들으면 "내 제사상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 김, 자반만 있으면 된다" 라고  하시던 아버지가 생각난다.          



" 자반고등어 하나 주세요."  

스물네 살,  살림이라곤 1도 모른 채 소꿉장난 같은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시장에서 사들고 온 자반봉지를 풀었다.  난감했다. 대가리가 그대로 있는 자반고등어 두 마리가 봉지 안에 누워있었다.

난감 1. 하나 달라고 했는데

난감 2. 이 대가리를 어쩐담     

비닐봉지를 그대로 들고 시장으로 다시 갔다.     


" 에고 새댁 고등어 한 손은 두 마리가 맞는 거예요. 그래도 솔직함은 맘에  드네요. 다음부터는 대가리 손질해 달라 하세요." 상인은 웃으면서  손질한 자반고등어를 건넸다.

풋내기 주부의 좌충우돌 살림은 늘 그렇게  어설픈 에피소드 로 채워져 갔다. 



                   

37. * 뒤웅박 : 

     박을 쪼개지 않고 꼭지 근처에 구멍을 뚫어 속을 파낸 바가지. 마른 그릇으로        쓴다. = 뒤웅.     


* 뒤웅스럽다 : 생긴 꼴이 뒤웅박처럼 미련한 데가 있다.     

* (속담) 뒤웅박 팔자 :

  입구가 좁은 뒤웅박 속에 갇힌 팔자라는 뜻으로, 일단 신세를 망치면 거기서 헤어 나오기가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뒤웅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아주 민첩하고 날래다.   



                 

38. * 석다치다 : 

    말에 재갈을 물리고 채찍 따위로 치면서 달리다.    


      

드넓은 초원을 석다치던 그에게 도시 생활은 유배 그 이상의 형벌  같았다. 한계를 넘지  못한 그는 결국  몸져 눕고 말았다.      



              

39. * 흐벅지다 :

1. 탐스럽게 두툼하고 부드럽다.

2. 푸지거나 만족스럽다.          



흐벅진 두부에 볶은 김치를 얹어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우다.     


흐벅지게  맛나구먼. 이 시상 맛이 아니당깨. 막걸리에 취기 오른 그녀의 붉어진 사투리가 귀엽다.   




            

40. * 굽잡다 : 

    약점을 잡아 기를 못 펴게 하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책잡다. (한자어責+ 고유어) : 남의 잘못을 들어 나무라다.    


      

굽잡히지 않도록 언행을 극히 조심하다     



               

41. * 공칙하다 :

      일이 공교롭게 잘못된 상태에 있다.  


        

공칙한 내 사정은  아랑곳없이 점점 거세지는 빚 독촉.         




                

42. * 초련 : 

      일찍 익은 곡식이나 여물기 전에 훑은 곡식으로 가을걷이 때까지 양식을 대어 먹는 일.      


         

전쟁을 치른 후 초련을 먹을 만큼 식량난이 심화되었다.     



ps: 바심을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풋바심은 거둬들이는 수확하는 일에 초점이 있고 초련은 그렇게 한 것을 식량으로 먹는 다는 것.

    즉 가을걷이 때가 되기도 전에 덜 여문 것을 철 이르게 바심하는 것이 풋바심, 

    풋바심한 것으로 끼니를 이어가는 것이 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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