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맛문하다 :
몹시 지친 상태에 있다.
*밤샌 야간 행군으로 맛문해서 눕자마자 통잠에 빠졌다.
93. ●대궁 :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 =대궁밥
●대궁상 :
먹다 남은 밥상.
●대궁술 :
먹다 남은 술.
●턱찌꺼기 :
먹다 남은 음식.
●숫음식 :
만든 채 고스란히 있는 음식.
*라면 국물에 대궁을 말아 한 끼를 해결하다.
94. ●찌그렁이 :
1. 남에게 무턱대고 억지로 떼를 쓰는 짓. 또는 그런 사람.
2. 제대로 여물지 못하여 찌그러진 열매.
●[관용구] 찌그렁이(를) 붙다 :
남에게 무리하게 떼를 쓰다.
*그는 나에게 골칫덩이 찌그렁이였다.
95. ●템 :
(수량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서 주로 ‘템이나’ 꼴로 쓰여)
생각보다 많은 정도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비슷한 말 : 턱
*농기계 수리비로 백만 원 템이나 들었다.
96. ●다대 :
해어진 옷에 덧대어 깁는 헝겊 조각.
●바대 :
홑적삼이나 고의 따위의 잘 해지는 곳에 안으로 덧대는 헝겊 조각.
*무릎이 구멍 난 바지에 청바지 조각으로 다대를 대고 기워입다.
* 엄마는 새로 산 고의에 바대를 덧대고 있다. 앙다문 입술 사이로 그녀의 마음이 삐질거리며 새어니온다. 딸 마음에 푸릇한 멍이 배인다.
97. ●짜발량이 :
짜그라져서 못쓰게 된 사람이나 물건.
*겹겹이 쌓인 짜발량이 틈새로 잿빛 쥐가 들락거리는 폐차장. 오후 볕 한줄기가 들어왔다.
98. ●인성만성하다 :
1. 많은 사람이 모여 혼잡하고 떠들썩한 상태이다.
2. 정신이 어지럽고 흐릿하다.
*몸은 비록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지만 잠시도 인성만성하지 않다.
*오랜만에 광장시장에 갔다. 아빠가 좋아하던 여기 인성망성 삶의 현장은 그대로였다. 지독하게 'I' 였던 아빠가 'E'로 변하는 유일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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