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시먹다 :
버릇이 못되게 들어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놈 시먹은 게 여간 아니니 그만하고 갑시다.
* 그녀 앞에 서면 시먹은 가슴이 제 멋대로 콩닥인다. 사랑이었다.
100. ●자깝스럽다 :
어린아이가 마치 어른처럼 행동하거나, 젊은 사람이 지나치게 늙은이의 흉내를 내어 깜찍한 데가 있다.
* 트로트를 자깝스럽게 부르는 어린이,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 설 늙은 놈 자깝스런 행동이라 여기는 편이 낫다 싶었다. 꽉쥔 주먹에 힘을 풀었다.
101. ●짙은천량 :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많은 재물.
* 그는 평생 일하지 않고도 짙은천량 덕에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살아간다.
* 짙은천량 지키며 살아가는 종부, 평생 따라붙는 족쇄였다. 하루만이라도 자기 삶을 살고싶은 욕망과 피 터지게 싸우며 지켜낸 종가. 허울 좋은 장독에 눌어붙은 설움.그 조차 외면했던 숱한 시간동안 그녀가 지킨 것이 삶과 바꿀만한 가치였는지 헤집고 있는 늙은 그림자를 본다. 그녀의 눈부처가 흔들린다.
102. ●메지 :
일의 한 가지가 끝나는 단락.
* 메지(아퀴)가 나다.
* 메지(아퀴)를 내다.
* 메지(아퀴)를 짓다.
●메지대다 :
(~을) 한 가지 일을 단락지어 치우다.
*하던 일을 메지대는 대로 휴가를 가기로 했다.
103. ●시위 :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넘쳐흘러 육지 위로 침범하는 일. 또는 그 물. [비슷한 말] 물마, 큰물.
* 시위가 들어 수많은 수재민이 발생했다.
* 장마로 여러 번 큰물이 들었다. 옹색한 살림이 최다 젖어 덮을 이불조차 없었다. 맨바닥 새우잠이 일상이었다.
104. ●발거리
1. 간사한 꾀로 남을 은근히 속여 해를 끼치는 짓.
2. 남이 못된 일을 꾸미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몰래 알려 주는 일.
* 그 사람 발거리 잘 놓기로 소문이 파다하다.
* 남들은 발거리꾼이라 욕하지만 내게는 하나밖에 없는 핏줄이었지.
105. ●발쇠 :
남의 비밀을 캐내어 다른 사람에게 넌지시 알려 주는 짓. ≒발.
●[관용구] 발쇠(를) 서다.
남의 비밀을 캐내어 다른 사람에게 넌지시 알려 주다.
* 발쇠꾼으로 소문난 그 앞에서는 농담하기도 극히 조심스럽다.
* 발쇠 선다는 자체가 이해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들은 바퀴벌레 보듯 했고 그럴수록 나는 삐뚤어졌다. 매일 슬픈 계절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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