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의 파도..
큰 아이를 출산할 때 중전 골반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러나 나의 골반과는 무관하게 아이의 머리는 늘 5주가 앞서 자라 있었다.
출산하고 보니 우리 아이는 4.02 우량아. 누워있는 신생아중에 당연 으뜸으로 컸고,
다른 아가들과 비교하자면 강호동 씨가 누워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6시간 진통 후에 수술을 했고,
아이가 골반으로 진입하다 머리가 커서 태변을 봤었기에
질식분만에 미련이 남아 둘째를 낳는다면 브이백을 시도하겠다고 다짐했다.
4년의 터울로 둘째가 찾아와 주었고
고맙게도 둘째는 머리도 크지 않고 체중도 주수에 맞게 딱딱 자라주고 있었다.
예정일 2월 15일.
고맙게도 새벽에 진통이 왔고, 체크하니 12-14분 간격이었다.
브이백이기 때문에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오라고 하셨다.
동생에게 전화해서 집으로 와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새벽이라 아이에게는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쓰였다.
병원에 있는 동안 진통이 거세지기를 바랐지만 민망할 정도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집에 있는 아이의 걱정만 거세질 뿐...
아침 6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두고 온 큰 아이가 걱정되어 그러는데 집으로 가도 되는지 물어봤다.
의사는 교수와 이야기한 후 알려주겠다고 했고, 가도 되지만 이상징후가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진통이 끊어지지 않게 운동을 계속하라고..
집에 갈 수 있다는 말에 안도가 되었고 루이를 만나 이야기를 해주었다.
"동생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나 봐, 내일이면 동생을 만날 수 있어, 내일 루이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엄마랑 아빠는 병원 가서 동생 만날 거야. 이모랑 할머니 할아버지랑 기다리고 있어!! 비똥이 보여줄게!!"
드디어 루이비통 완성이구나!.. 하며 잔잔한 진통이 끊어지지 않게 운동하던 밤.
지금까지 두 가지 후회가 남는다.
병원에 있을 걸.
배가 틀어진 듯 아팠을 때 바로 병원으로 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