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의 고민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대. 이제 막 서울에 올라온 대학생의 고민
30대. 첫 출산을 100일 남짓 앞두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40대. 이직을 앞두고 아직까지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자신을 한탄스러워하는 고민 등
살아가는 모양이 다르기에 고민의 모양도 제각각이었지만
그 깊이는 하나같이 깊었고 아팠고 숭고하기까지 했다
그곳에선 고민에 덧글을 달아주어도 되었기에 펜을 들어 조심스럽게 나의 마음을 달아 주었다
20대 작가가 되고 싶은 새내기 대학생의 고민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년만 글 쓰는 거에 미쳐보라고 했다. 그래봤자 30살이라고..
10년 동안 미쳐서 글을 쓰면 뭐라고 되어있지 않겠나.
이제 20살인데..
‘나도 알아요.. 글은 돈이 안 된다는 거.. 전공 살려야 하는 거... 저도 알아요...’
이런 고민을 적고 있으니.. 속이 아파왔다.
꿈만 먹고살아도 배가 불러야 할 지극히 꽃다운 나이에
현실을 보고 허망한 눈빛으로 하늘을 올려다볼 것 같아서 미안했다.
대학가라 대학가라 해서 그놈의 대학은 들어갔을 건데..
하고 싶은 것과 거리가 멀어버리면..
얼마나 힘들까..
저 나이엔 “겸업”을 하라는 말도 들리지 않을 테지?
이거 아니면 죽겠다 하고 싶을 테지?
그러니 딱 10년만 미쳐서 글을 써봤으면 좋겠다.
꼭.
청년의 고민이 마음에 깊게 새겨져서는
나의 과거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했다.
나의 말 한마디,
눈빛 한 번에,
아이들이 허망하게 하늘을 바라보지 않을까.
꿈만 먹고살아도 배불러야 할 나이에
현실을 보라며 땅만 보라고 하는
지독한 어미가 되면 어쩌나.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미인 내가 먼저 솔선해야 함을 느낀다.
내가 꿈을 품어야 아이들의 부푼 가슴을 안아줄 수 있다.
계속해서 꿈을 키워나가고 성취해 나가야
우리 아이들이 꿈을 꾸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삶으로 가져와 살아내는 아이들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나는 읽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