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가 필요한 순간 [#01]
마음을 무겁게 누르던 어떤 것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면
후련함이나 시원함이 오기도 전에
휘청거리게 된다
흔들리는 나 모르게
귀한 마음 뒤로 숨기고 있다가
건네주는 누군가의 짧은 말이
긴 여운을 가져다주어
넘어지지 말라 손 잡아 준다
곁에 있어주는
말이었다
오르막이 겁나지도
내리막이 신나지도 않은
지나치게 좋지만도
막연하지도 않은
다만
꽃 같은
길을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