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꽃 같은 길을 만들어 주었다

쉼표가 필요한 순간 [#01]

by 이문 Yimoon



곁에있는말_soso.jpg


마음을 무겁게 누르던 어떤 것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면

후련함이나 시원함이 오기도 전에

휘청거리게 된다


흔들리는 나 모르게

귀한 마음 뒤로 숨기고 있다가

건네주는 누군가의 짧은 말이


긴 여운을 가져다주어

넘어지지 말라 손 잡아 준다


곁에 있어주는

말이었다


오르막이 겁나지도

내리막이 신나지도 않은

지나치게 좋지만도

막연하지도 않은


다만

꽃 같은

길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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