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방탄소년단 진 Awake
이 곡은 세계관 스토리와 연결시키지 않고 오로지 진의 개인적인 감성을 생각하며 들었다. 방탄 노래 중에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고 언제 들어도 좋은 나의 최애 곡이다. 왠지 모르겠다. 아마 가사가 좋다기보다 이 노래를 하는 석진이가 좋아서 최애 곡이 된 것 같다. 진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다. 목소리가 애절하면서도 담백해서 신기할 정도다. 진의 감성이 그대로 절절하게 내 마음에 전달되는 것 같다. 특히 후렴구가 너무 절절하다.
Maybe I I can never fly
저기 저 꽃잎들처럼
날갤 단 것처럼은 안 돼
Maybe I I can't touch the sky
그래도 손 뻗고 싶어
달려보고 싶어 조금 더
가끔은 자신감이 없어도 그냥 버텨야 할 때가 있다. 뭔가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예를 들면 시험공부 같은 거. 자격증 공부가 될 수도 있고, 공무원 시험일 수도 있고, 세상에 시험이 참 많다. 공부하다가 중간에 잠깐 휴식할 때 하늘 바라보며 이 노래를 들으면 좋을 것 같다. 팍팍한 수험생 생활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곡이라 할까.
취직 후 직장생활도 만만치 않다. 회사원이라면 월요병에 익숙할 것인데, 이 병은 일요일 오후부터 도진다. 증상은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것. 작년에 퇴사한 후 오랜만에 다시 취직해 회사원이 된 나는 한 달도 안 돼 월요병이 되살아났다. 그래서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 노래를 많이 듣는다 (>_<).
아무리 싫어도 그놈의 월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텨야 하는 게 회사생활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면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퇴사를 할 여유가 생기기 전에는 힘들어도 버텨야 한다.
출퇴근과 회사에서의 시간을 합하면 하루 11시간인데, 집에 돌아오면 머리가 멍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뇌에 과부하가 걸렸는지, 평소에 즐겨보던 유튜브 영상도 안 보고, 평소에 즐겨하던 일도 재미가 뚝 떨어졌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럼 내 인생은 뭐지? 그냥 먹고살기 위해 월급을 벌어야 하고, 그 월급을 받기 위해 하루의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린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없어, 미래를 향한 준비를 할 시간도 없다. 체력이 달리니까 취미생활도 못하겠다. 의욕도 사라진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 풀어서 살만 찌는 것 같다.
좀비처럼 산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생각을 바꿔서 해보면,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깨어있다는 거지. 어쩌면 그냥 하루하루 일하고 돈 받는 안정적인 생활에 만족을 하고 살 수도 있는 건데, 그래도 마음속에 뭔가 추구하는 것이 있기에 이런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깨어있지 않다면 불만도 없겠지.
그래서 직장인 자기 계발이 흥행하나 보다.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짜내서 자신에게 투자한다. 꾸준히 무언가를 시도하고 견지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불안하고 확신이 없지만 그래도 버티다 보면 어느 날 달라지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 안전지대(컴포트 존)에 머무르면서 꿈을 꾸기보다, 바깥세상으로 나가 꿈을 실현해야 한다. Awake! 뭔가를 새롭게 시작할 때, 간절하게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듣기를 추천한다.
음악의 완성은 얼굴이다
아련한 눈빛과
깃털 떨어지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나는 이 무대를 보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역시 얼굴이 중요하구나. ‘음악의 완성은 얼굴이다’를 보여준 진, 아래에 영상 링크를 걸어놓았으니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뮤비에서는
덩그러니 남겨진 사진 6장과 함께
노래 없이 반주만 흘러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무척 슬프고 감동적이다.
https://youtu.be/WYbrLlVelYk
유튜브 영상 링크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_<)
https://youtu.be/29R6OhyiDW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