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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꾸러미

바위가 헛기침을

by 정이안 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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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





키 작은 소나무 한 그루를

앞산 바위가 품어 안았다


골파인 주름 메꿔주려다

발이 묶였다고

투덜댄다


허공에 매달려

가뿐 숨 몰아 쉬며

잔뜩 매단 솔방울들


목숨만 살려달라 버둥대던 너를

묵묵히 받아준 게 나라고

바위는 헛기침을 한다


발 버둥거리며

너 때문에 키가 크지 못했다고

강짜를 부린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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