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증 벗어난 방법 4가지
나는 지금 과거의 기록을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부터인지 아니면 요즘 세상살이 많이 팍팍해서 인지
내 주변에 비슷한 또래들에게서 우울증 때문에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됐다.
나도 경험이 있기 때문의 그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그래서 나의 경험담을 공유함으로써
마음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올린다.
1. 나에게 이쁜 말 건네기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2.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기
3. 내 감정을 들여다보기 (명상, 일기, 요가 등)
4. 내가 진짜 즐거워지는 것 하기 (취미)
위의 네 가지 방법 덕분에 나는 빠르게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아주 쉬워 보이지만,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 있을 때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여
어떤 일도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실, 잠시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아름답고 감사한 것들이 넘쳐난다.
상담을 받고 난 후, 나는 하나하나 집중해서
그런 것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마음은 점점 평화로워졌고,
혼자서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노력 끝에 나는 점차 나아지고 있었다.
코로나시기 컬러링 북이 유행하여
색칠하며 힐링하는 시간도 보내고
예전엔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던
웹툰과 예능을 보며 자주 웃음을 터트리니
그 효과는 분명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귀국했던 나는
학습지 교사로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여름방학을 맞아 1주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이 기회를 틈타 제주도로 내려가 한 호텔에서 면접을 보았다.
이 답답한 본가를 벗어나,
기숙사가 제공되는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돈 모으기에 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전에 해오던 일이기도 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고, 횡령했다.
보이는 건 오로지 그날따라
흐린 날씨와 우울해 보이는 회색 바다가 끝이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의 끈적한 습기가 나를 압도했다.
“여기서 일하다간 정말 아무것도 못 하고 고립되겠구나.”
속으로 생각했다.
면접을 마치고, 아무것도 없는 긴 도로를 한참 걸으며
나는 다시 스스로가 한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네가 진짜 원하는 게 이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물었고
내면의 목소리는 (아마도 좌뇌의 대답) 조용히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때부터 나는 나 자신과 대화를 시작했다.
다소 미친 듯 보일 수도 있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치료법 중 하나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
내면의 나는 말했다.
“여기서 살면 넌 저 사람들과 술만 마시며
놀다가 아무런 발전 없이 더욱 우울해질 거야.”
내가 대답했다.
“그럼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
질문을 던진 뒤 나는 흐린 회색 바닷가에 앉아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곧 또 다른 내 목소리가 대답했다.
“자살.”
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 무서웠고
이러다가는 바다에 뛰어들 것만 같았다.
급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는데
날씨는 습하고 더웠으며
버스 정류장까지 20분이나 걸려 도착했다.
혼란스러움이 밀려왔다.
돌이켜보면 내 우울증은 나아진 것이 아니라
면접을 통해 여기를 벗어나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에 잠시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학습지 교사로 돌아가야 한다는 현실에
내 마음은 무너졌다. 이번 여행에서 분명히 얻은 것이 있었으니,
나는 병원에 가야겠다고 다짐하며
돌아가자마자 병원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나는 병원에 갔을까? 아니다.
나에게 그 순간에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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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