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티끌

내 몸을 알아가는 시간

by 야미


요가 수업을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린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몸은 진심을 알아봤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건 아니지만,
옆구리 라인이 정리되고,

내 손끝이 먼저 알아채는 변화들이 생겼다.


아침 두 번, 저녁 두 번

. 이번 주 목표를 해냈다는 뿌듯함은

생각보다 큰 에너지가 되었다.


처음엔 겨우 30초도 버티지 못했던 플랭크가
지금은 한쪽 다리를 들어도

1분 가까이 버틸 수 있게 되었고,


그 모든 과정은 내가 ‘나를 믿어주며 쌓아온 결과’였다.

나는 인사이드 플로우 요가가 참 잘 맞는다.


생각할 틈도 없이 따라가야 하는 빠른 전환 속에서
잡생각은 밀려나고, 땀은 쉴 새 없이 흐른다.


몸이 풀리고 나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싶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코어운동까지 마치고 나면,
내 안의 무언가가 다시 정돈된 기분이 든다.


특히 ‘박쥐 자세’를 성공했을때

스스로가 정말 대견했다.


처음엔 ‘이게 되긴 해?’ 싶었지만,
자꾸 도전하고, 또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가슴이 바닥에 닿았다.’


선생님이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
"턱 바닥에 내려놓으세요~”

"어깨에 힘빼고 손 더 앞으로 뻗어봐요~"


‘이게 어떻게 되~’ 하며 시도했는데,

힘을빼는 순간 정말로 몸이 내려졌다.


잠깐이였지만 나는

그 찰나에 기뻤고,


허벅지가 찢어질 듯 아파도

그 순간은 전혀 후회 없었다.


요가 후에는

카페인에 약해서 잘 못 마시지만 , 좋아하는

라떼 한 잔으로 스스로에게 보상하며,
문득 거울에 비친 나를 본다.


여전히 낯가림이 있지만,

이제는 억지로 밝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내가 편한 만큼만 사람들과 어울리고,
내면에 더 집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요가는 나를 바꿨다.
몸을, 마음을,

그리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을.

이런 작은 변화들이,
결국은 ‘삶이 바뀌는 방향’으로

나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요즘 나는 조금씩 믿고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느새 요가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