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몸이 먼저 알고 있었다
요가를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린 건
단순한 운동 루틴의 변화만은 아니었다.
늘어진 듯한 나날 속에서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냈고, 그 신호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내 몸이 보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내 손끝은 안다.
정리된 옆구리 라인,
가벼워진 발걸음,
조금은 안정된 중심.
내 안의 변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2. 처음엔 무서웠지만, 결국 해낸다
인사이드 플로우 요가는 빠르고 동작이 많아 정신이 없다.
그러나 그 정신없음 덕에 머리는 쉴 틈이 생긴다.
잡생각이 들어올 틈 없이 몸에 집중하게 된다.
박쥐자세를 처음 시도했을 땐
‘절대 못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조금씩 시도하고, 겁내지 않고, 반복하다 보니
“턱 바닥에 대보세요”라는 선생님의 말에
망설임 없이 내려갔고, 결국 해냈다.
허벅지가 찢어지는 것 같았지만,
그만큼 마음도, 몸도 열렸다.
3. 그저 내 속도로, 나답게
끝나고 마시는 따뜻한 라테 한 잔.
그건 작은 보상이면서도,
스스로를 안아주는 방식이 되었다.
요가를 하며 알게 된 건
나는 그저 내 속도로 살아가면 된다는 것.
남과 비교하거나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조금씩 쌓아가는 내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4. 낯가림이 있었던 나, 이제는 편안히
예전엔 낯선 사람 앞에서 스스로를 감췄다.
극단적으로 외향적이거나, 반대로 숨어버리거나.
이제는 아니다.
그냥 ‘지금의 나’로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머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요가는 내 외면뿐 아니라
내면까지 정돈해 주었다.
5. 나를 돌보는 작은 루틴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뒤집은 활자세)를 성공했다.
누구보다 나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무릎을 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조차 의미 있었다.
그 순간 느낀 성취감은
어느 칭찬보다도 값졌다.
그래서 다짐하게 된다.
일을 하더라도, 삶이 바쁘더라도
이 요가 수업만은 꼭 계속하겠다고.
6. 요가가 알려준 건 결국 '살아내는 법'이었다
요가는 내게 유연해지는 법을,
균형을 잡는 법을,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믿는 법을 알려주었다.
지금 이 작은 루틴이,
내일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그게 요가가 내게 남긴 가장 큰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