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티끌

몸을 움직이며 마음을 다스리는 법 ③

by 야미


요가를 통해 나를 다시 믿게 되다


요가를 하면 할수록,

예전에 나를 항상 괴롭혔던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처음에는 똑같이 따라 하지 못하는 내가
속상하고 부끄럽기만 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다.


“오늘 나의 몸은 여기까지.”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순간,

자기 수용을 하는 그 순간,


신기하게도 몸은 더 깊이,

더 부드럽게 움직인다.


내가 내 몸을 믿는 순간
몸도 나를 믿는 것 같았다.






요가 수련이 일상이 되면서
내 마음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예전엔 눈에 보이는 것,
남들보다 더 잘하려는 마음이 컸다.


항상 앞서고 싶었고,
조금만 부족해 보여도 속상했다.


하지만 요가 매트 위에 서면
누구와도 경쟁할 수 없다.


옆 사람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오직 나의 호흡, 나의 중심이다.


특히 플로우 요가 수업을 하다 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흐르고,
잡생각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점점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내가 내 몸의 움직임에 몰입하고,


내가 땀을 흘리는 걸

기특하게 바라보며
“지금 나는 잘하고 있어”라고
속으로 말하게 된다.


사실은 그냥 멍, 하고

동작들을 하게 된다.


어느 날, 박쥐자세에서
처음으로 바닥에 턱이 닿았다.
예전엔 상상도 못 했던 자세였는데


어느 순간 내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생각했다.


“나는 할 수 있구나.”

단순한 자세 하나였지만,
그건 곧 나 자신을 향한 믿음이었다.


못 할 거라 생각했던 일,
피하고 싶었던 순간들,
다시 도전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


요가는 내게 그런 힘을 주었다.






나는 요가를 통해
내가 얼마나 유연한

사람인지 알게 됐고,


내 안의 단단한 에너지를 느꼈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믿게 됐다.


그 믿음은 요가 매트

위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삶의 여러 장면으로 스며들고 있다.


사소한 갈등이 생길 때,
실수했을 때,
불안하거나 흔들릴 때마다


나는 다시 한번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그리고 조용히 나에게 속삭인다.
“너는 이미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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