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티끌

결혼 전 요가

요가를 하면서 내가 알아가고 있는 것들

by 야미


결혼을 한 달 남게 앞두고,

오랜만에 쓰는 요가 일기다.


정신없이 바빴던 지난 시간들 속에서도

나는 다시 요가 매트 위로 돌아왔다.


문화센터에서 요가 수업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기존에 하던 요가 요일이 조금 바뀌었고,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차분히 다시 몸을 적응시키는 중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선생님은

기본 동작부터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시고,


학기가 중반으로 들어서면

하루는 요가 위주로,

하루는 코어 위주로 수업이 구성된다.


그렇게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몸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더 많이 내려가고,

예전보다 더 깊은 곳까지

이완되는 걸 느낀다.






처음 시작했을 땐 생각조차 못했던

자세들도 이젠 꽤 익숙해졌다.


여전히 어렵지만

이제는 "아프다"보다는 "시원하다"는

감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아픔과 호흡, 그리고 집중이 한데 어우러지면

한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간다.

마지막 휴식 시간에는

늘 내 상태를 돌아본다.


그 시간이 주는 개운함이 참 좋다.


요가는 처음부터 무언가 큰

목표를 두고 시작한 게 아니다.

그저 '한번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운 시작이

지금까지 꾸준히 하게 만든 힘이 되었다.

요가를 마치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가볍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성장해 가는

내 몸을 보면 스스로 대견함을 느낀다.


지루해질 즈음이면

꼭 새로운 동작이 등장한다.


'저걸 어떻게 하지?' 싶은 동작이

나를 다시 도전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선생님 도움으로

어렵사리 해내지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감각을

알게 되면

스스로 유튜브에서

찾아서 연습하게 되고,

찾아보며 공부하기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서서히 발전해 가고,

드디어 성공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요즘 나에게 그런 도전이 되어준 자세들은

왕비둘기 자세, 머리서기,

뒤집은 활자세, 박쥐 자세들이다.


처음엔 감히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조금씩 내 몸이 변해가고

있다는 걸 스스로 체험하고 있다.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는 걸 잘 안다.

그래서 김연아처럼 아무렇지 않게

하나만을 집중해서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감정정리할 시간과

자유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걸 이제는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번 6개월의 휴식 기간 동안

나는 확실히 깨달았다.


나를 몰아붙이지 않는 환경,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는 환경에서

일할 때 가장 내 몸과 마음이 안정된다.






그러한 평온한 상태가 되어야만

글쓰기, 유튜브 등

내가 내적으로

동기 부여를 느끼는 창작

활동들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밸런스를 지켜야 오래갈 수 있다는 걸

요가를 하며 몸으로 배워가고 있다.


이제는 매트 위에서나 일상에서나

이렇게 나를 천천히

돌보는 연습을 해가고 있다.


그렇게 요가와 삶이 조금씩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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