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티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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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사님과의 수다 그리고 내 요가의 다음 페이지》

by 야미



5월의 어느 금요일. 요가 수업을 마치고

노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언제나처럼

수다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내 마음을 조금씩 정리하게 만든다.


선생님은 벌써 20년 가까이 요가를 해오셨다고 했다.

2009년부터 문화센터에서도 수업을 하셨고,

지금은 인사이드 플로우 요가에 빈야사를

더해 음악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신다.


음악과 함께 흐르는 요가는

내게도 새로운 자극을 주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자신의 방식으로

요가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내 TTC

고민으로 이야기가 넘어갔다.


"임산부 요가 자격증도 한번 고려해 봐요."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권해주셨다.


"이게 꼭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네가 앞으로 요가를 좀 더

오래 가르치고 싶다면 이런 자격이 있으면

나중에 선택지가 더 넓어져.

산부인과나 보건소 같은 곳에서도

특강 기회가 생기고,

베이비 요가로도 이어질 수 있고.

경쟁률도 적으니까 초반에 준비해 두면 좋아."


요가를 취미처럼 가볍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조금씩 또렷해진다. 몸의 변화를 느끼고,

마음이 가라앉고,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늘 가볍다.


그리고 이걸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내 성장의 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돈은 너무 보지 말고 경력부터 쌓아요.“


선생님은 내가 수업시간에 밝고

적극적인 걸 알아봐 주셨다.

"분명히 취업도 금방 될 거예요."

이렇게 말해주셨다.


내가 요즘 다시 일자리를

찾으면서 노쌤의

요가 수업 시간대에 맞춰


새로운 일까지 조정한 걸 알고,

그만큼 요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도 느끼신 듯했다.


어쩌면 나의 요가 여정은

이제 막 첫 단추를

끼우는 중인지도 모른다.

조금씩 배우고, 경험을 쌓고,

그렇게 성장해 가면서

나만의 수업을 만들어가는 것.


너무 서두르지 않고 사이드잡처럼 시작해서

차근히 자리를 잡아가는 것. 그게 오히려

내 성향에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 짧은 수다가 또 내 마음에

작은 방향표를 만들어줬다.


조금씩, 꾸준히, 그리고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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