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티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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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표가 뭐냐"라고 묻는다면》

by 야미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요즘의 나에게

"삶의 목표가 뭐냐"라고 묻는다면,


지금의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현재를 즐기고, 과정을 즐기며,

가진 것에 감사하기.



내 가족과함께, 넓은 마당이 딸린 전원주택에서

소소하게 살아가는 것.

그 안에서 나는 작가이기도 하고,

유튜버이기도 하고,

요가강사이자 가이드이기도

한 프리랜서로 살아가고 싶다.


조용하고 건강하게, 때로는

사람들을 초대해 나누고 베풀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


그게 나의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꿈이다.


요즘 몸에도 확실히

근육이 붙는 게 느껴진다.

며칠 전에는 처음으로 상담을

시작하며 시간에 쫓기는

하루를 보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니 두통이 밀려왔고,

밤에는 쉽게 잠이 오질 않았다.

하지만 이내 또봉이가 옆으로

다가와 체온을 나눠주는

그 따뜻한 순간을 누리며

고요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 날은 조금 더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아침 요가 수업에도 느긋하게 도착했고,

머리서기와 명상 시간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갔다.


나는 이미 많은 걸 해냈고,

성취했고,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어제처럼 강박과

스트레스로 지쳐가는 대신,

스스로를 다독였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고,

순차적으로 해나가자고.


이미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해오고 있다고.


대만과, 영국 워홀도 경험했고

외항사 승무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영어 실력과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좌절과 막막함도 겪었고,

방향을 잃기도 했지만 결국엔

소중한 인연도 만나 결혼까지 했다.


지금까지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는 걸 이제는 안다.


올해는 요가 티칭 수료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책을 읽고, 공부하고, 유튜브 인터뷰 영상도 보며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록들이 언젠가 책으로,

유튜브 영상으로, 또 다른

작업물로 쌓여 나가겠지.


스케줄 근무를 하며 내가 정말 맞는 환경이

무엇인지도 많이 배웠다.


긴박한 상황, 예민한 분위기,

경쟁 구도 속에서

나를 갉아먹던 에너지 소모.


이제는 그런 환경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안다.


나는 외부의 평가와 시선을 의식하며 선택한

삶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요즘 가끔 케세이나 홍콩항공 승무원이

된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나 역시 그 자리에 도전해 왔기에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자연스럽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그게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이었을까?


지금이라도 누가 홍콩에서 근무하라고 하면,

혼자 간다는 건 망설여질 것이다.

어쩌면 지금 내가 쌓아가고

있는 이 삶이 더

나다운 삶인지도 모르겠다.


경력 단절이 두렵기보단

가능성으로 다가오는 요즘이다.


아직은 젊다. 아직은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조금씩, 성실하게, 내 속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지금 이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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