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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긴어게인 Jan 26. 2022

[책리뷰 2]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3편-송과장 편

[도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총 3편의 시리즈로 마지막 편이다. 고민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을 읽고 싶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쓴 책으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1,2,3편의 시리즈인줄 몰랐고, 결제를 하고 보니 3편이다. 3편부터 거꾸로 읽는 김부장 이야기!!


평범하지만 치열하게

첫 페이지에 "알람이 울린다. 4시 30분"으로 시작된다. 마지막 페이지는 "다음 날 오전 4시 30분이다. 저절로 눈이 떠진다. 4시 30분이 넘어서 눈이 안 떠지기가 쉽지 않다. 주방으로 간다"라며 평범하지만 치열한 하루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오늘도 꽤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고"



목표는 60억 보상받기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화를 들었다. 아버지 친구가 경기도 쪽에 땅을 제법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일대가 개발되면서 보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금액이 무려 60억 원. 나는 아버지의 허탈을 이해한다. 우리 집의 가난은 너무나 참혹한 수준이어서 누군가를 질투할 수준도 되지 못했다. 그저 허탈해하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목표가 생겼다. 60억 보상받기. 60억 보상받는 사람"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와 일하던 직원이 배신을 하고, 친한 친구가 보상받은 땅값이 60억 원이라고 했을 때.... 그 기분이 어떨까? "그럴수도 있지 뭐"라고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을까? 나와 일하던 직원이 배신을 했을 때 그 직원의 손을 꼭 잡으며 그 직원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일까? 아마도 분노와 화가 치밀어서 몸 둘 바를 모를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대가를 바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비즈니스 관계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는게 있기 때문이다.


나도 가끔 생각한다. 20여 년을 뼈 빠지게 일했지만, 지금 내가 가진게 무엇인지를... 여태껏 무엇을 했는지 말이다. 대학교때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했다.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이라는 것도 못했다.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취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며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 재작년 친구들 모임 때 친구들이 외제차를 타고 왔다. 사업도 하고 카페도 열고 자산 얘기도 한다. 부러웠다. "비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된다"



삶의 '가치'는 동등하지만 '질'은 다르다

"아버지 친구의 차 트렁크에는 골프채와 쇼핑백이 있다

아버지의 차 트렁크에는 제품 샘플과 공구, 헬멧, 작업화들이 있고 바닥 매트에는 모래와 흙들이 묻어 있다.

두 분의 삶 자체는 동등한 가치를 갖지만, 삶의 질이 다르다. 처음에는 직업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결국 돈 때문이다"

"보상 받으려면 뭘 해야 하지? 땅을 사야지. 아끼고 아껴서 돈 모으고, 무슨 땅 살지 알아봐야지. 그러려면 공부부터 해야겠구나, 아끼고 공부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내가 할 일이구나"

매일 점심시간에 혼자 밥을 먹고, 하루 점심값은 4000원 이하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점심시간에 책을 읽고 퇴근해서도 책을 읽는다. 주말마다 땅을 보러 다닌다. 현장에 답이 있다"


나의 일상은 어떨까? 어떤 날은 나의 일상이 고맙고 행복하다가 어떤 날은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어떤 실천을 했을까? 나도 후배들과 동료들과 불평만 늘어놓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생긴 것 같아도 가치는 다 달라

"내가 왜 이 집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줄 알아? 언뜻 보기에는 다 같은 김치찌개 같지만, 김치만 끓인 김치찌개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완전 맛이 달라. 땅도 언뜻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여. 저기 있는 논들 좀 봐 . 전부 똑같이 생겼어. 다 논이고 밭이야. 생긴 건 같아도 가치는 다 달라. 개발 압력. 개발 가능성. 눈에 보이지 않는 그것이 바로 성패를 좌우하는 돼지고기야. 이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 땅인지 없는 땅인지 분별해 내는 안목이 중요해"


나무를 베는 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쓸 것이다. - 링컨-


경제적 자유에 대하여

"햇살 좋은 날에 차 한잔하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 돈 걱정없이 가족과 보내는 행복한 일상,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 그런 게 진정한 경제적 자유가 아닐까?"

"자네는 약속 시간보다 항상 2,30분을 일찍 도착했어. 그렇다고 내 사무실로 바로 들어오지도 않고 저 멀찌감치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내가 불편해할까봐. 다 봤어. 시가을 지킨다는 건 결국 신용을 쌓아간다는 것이거든"


결국, 시간 불량자가 아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현재의 상황에 불평하지 않고 내일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고민해보자.



도서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저자명 : 송희구 (평범한 직장인)

발행일 : 2021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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