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리아타운 & 탑오브더락

2박 3일의 아쉽고 짧은 뉴욕 여행

by 비긴어게인

뉴욕은 이번 여행에서 필수 코스는 아니었다. 7년 전 엄마가 한 달여 일정으로 미국에 가셨을 때, 몸이 안 좋아서 뉴욕과 나이아가라 폭포 일정만 남겨두고 서둘러 귀국했다. 두고두고 나이가라를 꼭 보고 싶다고 말씀하셔셔 나이아가라 일정에 뉴욕을 포함한 코스였는데, 12월의 캐나다는 현지인들도 추워서 고생한다고 절대 오면 안된다는 언니 친구의 조언에 따라 제외했다. 내가 어쩔 수 없이 뉴욕만이라도 가자라고 추진한 것인데, 뉴욕은 걸어야만 하는 곳임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가기 힘든 곳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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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센트럴파크 옆 하얏트호텔이다. 56번가에서 코리아타운 32번가까지 거리를 걷다 보면 타임스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Mary's 백화점 등 뉴욕의 유명한 곳과 뉴욕의 낮과 밤을 볼 수 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많은 곳을 보지 못했지만, 12월 크리스마스 전 복잡하고 추운 뉴욕 시내를 걸어 다닐 만큼은 걸은 것 같다.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기면 크리스마스가 있어도 12월보다는 따뜻한 봄에 가고 싶다.




뉴욕 하얏트호텔


역시 뉴욕이다. 일반적으로 호텔 입구부터 로비가 화려한 반면, 규모는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고 물가가 높은 뉴욕 호텔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체크아웃을 하고 안 사실이지만, Tax의 종류가 10가지가 넘어 $68 이상이 나왔다. 하얏트호텔이더라도 지역에 따라 부과되는 Tax 종류도 다르다고 한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예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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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코리아타운 맛집


미동부라서 뉴욕의 체감은 훨씬 낮다. 호텔 룸은 따뜻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기대하는 것만큼 따뜻하지 못했다. 호텔의 음식보다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한식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한인타운을 찾아갔다. 오전 9시, 56번가에서 32번가까지 뉴욕의 거리를 맘껏 구경했다. 메트로로 가면 10여분 되는 거리인데 굳이 뉴욕의 거리를 걸어보고 싶어서 40여분의 거리를 그 추운데 걸어갔는데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우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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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보이는 반갑기만 하다. '더큰집'이란 곳 메뉴가 너무나 다양해서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를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는데 아주아주 맛있었다. 더큰집 옆에 'E-MO 김밥'을 발견하곤 불고기김밥과 불닭김밥을 주문했는데, 그 옆에 보이는 신라면이 어찌나 반가운지. 겨울 등산 정상에서 먹는 꿀맛 같은 라면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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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오브 더 락 (Top of the Rock)


뉴욕에 가면 꼭 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선셋이었다. 뉴욕에는 3대 전망대가 있는데, 엄마의 이동시간을 최소화해야 해서 숙소에서 걸어서 18분 거리인 Top-of-the rock 전망을 보기로 하고 예약을 완료했다. 뉴욕의 모든 명소는 입장권은 필수이고, 때로는 시간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입장권 판매 사이트가 매우 다양해서 가격 비교도 가능하지만, 편하게 패스권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으로 뉴욕을 전문으로 하는 한인여행사 '앳홈트립'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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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오브 더 락 프리미엄 선셋 티겟 구입 시 입장 시간을 사전 지정해야 하는데, 늦게 하면 마감되어 다른 시간대로 해야 한다. 월별 선셋 타임이 다른데 12월의 3시 선셋 타임이 예약 마감되어 어얼리 선셋 타임 2시로 예약했다. 록펠러 센터에 도착해서 전망대 가는 길이 약간 어려웠고, 지하 1층에 워낙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었다. 탑오브더락 가는 중간에 사진 찍는 곳이 많았지만 사람들도 많고, 기다리는 시간도 많아 사진 찍는 것은 스킵...


오후 3시경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뉴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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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선셋이 시작된 뉴욕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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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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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 보니 남산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 약간 아쉬움이 든다.





뉴욕의 낮과 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배경은 뉴욕이다. 주인공이 명품으로 하루하루 변신을 하며, 한 손에는 커피 한잔을 들고 당당하게 뉴욕 거리를 걷는 그 모습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있다. 그런 화려한 곳을 걸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왠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경쟁이라도 하듯 하늘 위로 제각각 높이 치솟은 건물들, 자로 자른 듯 정확하게 구성된 스트리트 블록, TV/영화에서 보던 익숙한 곳의 모습을 보니 뉴욕에 왔음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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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정으로 뉴욕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보고 아쉽게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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