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기념탑, 국회의사당, 그리고 오래된 서점까지
멕시코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날, 미국 입국 심사 시간의 대기로 엄마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다. 심사게이트는 50여개가 되는 것 같은데 심사를 하고 있는 게이트는 4개 밖에 되지 않는다. 시민권자와 비지터의 대기줄은 어마어마했고 그 긴 시간 서 계셔셔 무리가 되었는 듯하다. 결국 움직이기 힘들어하셨는데, 동생 덕분에 나 혼자의 시간을 보냈다. 엄마 걱정으로 마음은 가장 불편한 하루였고,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려고 5시간여를 걷고 또 걸었다.
워싱턴DC 특별하고 다르게 여행하기
지인 또는 여행정보를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 워싱턴DC인 듯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기억에 남는 한순간으로 기억될 무언가가 있지 않은 것 같아 나름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기본적으로 거쳐야 하는 링컨기념관, 워싱턴기념탑은 물론 미국 국회의사당을 거쳐 워싱턴 DC의 Street과 건물을 볼 수 있도록 2개의 Oldest Bookstore와 famous bakery store를 포함한 걷기 코스를 구성했다. 지도기준으로 13.5Km(약 2시간 52분)이지만, 실제로 5시간 20분이 걸렸다. 굳이 여정에 포함하지 않은 뮤지엄, 제퍼슨기념관 등 걷다 보니 곳곳이 눈에 들어와 반갑기도 했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계획하지 않았지만 뜻밖의 좋은 곳을 만나 "아 여기가 거기야"라고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계획했던 곳에 다다르면 "뭐야. 겨우 이거야"라고 실망을 하기도 한다.
홀로 낯선 곳을 갈 때의 마음은 설렘보다 긴장감이 먼저다. 지하철, 기차 플랫폼은 그 긴장감을 더해준다. 오전 10시이지만, 이 방향이 맞는 건지, 사람들은 왜 이리도 없는 건지 조바심이 든다
영화의 한 장면 링컨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
도착은 metro Smithsonian station이다. 아쉽게도 영하 2도의 날씨에 비가 내려서 우산을 쓰고 광장을 걸어 다녔다. 연신 눌러대는 셔터 속에 때마침 지나가는 새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비가 내리지만 영화에서 보듯이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이고, 자전거 대여하는 곳도 보인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자전거를 타 보았을텐데...
첫 번째 찾아간 서점, Plictics and prose Bookstore
구글 지도에서 워싱턴DC Oldest bookstore로 검색하여 이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지인이 말하기를, 외국에 가면 가장 오래된 서점에 가서 그 지역의 지도를 산다고 했는데. 그래서 나도 그 지역의 가장 오래된 서점을 그냥 방문해보기로 했다. 내부는 깔끔하고 그렇게 넓지 않은 조용한 동네 서점인 듯하다. 가지런히 책들이 높게 진열된 책 사이로 '2020년 THE NEW YORKER' 캘린더 책이 눈에 띄어 예뻐서 하나 구매했다. 시간만 있었으면 몇 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고 싶었으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종종걸음으로 다음으로 이동했다.
미국 국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al)
두번째 찾아간 서점, Capital hill Books
국회의사당을 지나 10여분을 걸어가면 중고서점 Capital hill books를 만날 수 있는데, 작은 간판이어서 순간 지나칠 수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오래된 책 냄새가 너무 좋았다. 곳곳에 책 종류를 이면지에 직접 손으로 쓴 안내 페이퍼가 정겹고, 성경책의 사이즈에 놀랍기만 하다.
유명한 베이커리 a bakery joint
아주아주 유명한 곳이라 하여 워싱턴기념탑에서 35분 되는 거리를 걸었다. 현지인에게 유명한 곳인 듯했다. 내부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많은 종류의 베이커리를 있었는데 살짝 비싸긴 했다. 그래도 먹고 싶은 몇 가지를 골라서 테이크 아웃을 했다. 음료를 내는 넓은 주방도 훤히 다 보이고, 층계단으로 만들어진 내부에서는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왕복 2시간, 워싱턴 5시간여의 투어를 마치니 하루가 다 갔다. 집에 도착하니 쿠킹하는 걸 좋아하는 동생이 차려준 만찬을 준비하고 있었다. 너무나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저녁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