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마술사 이튼은 공연하다 줄에서 떨어져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고 14년간 병상에 누워있다. 손가락 하나 제 맘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정신은 온전한 이튼은 특유의 낙천적 성격과 그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소피아의 도움을 받아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는 삶을 산다. 하지만 콧잔등을 맴돌며 귀찮게 하는 파리를 쫓을 수 없고, 가려운 곳을 긁을 수 없으며 침대 위 천장에서 얼굴로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자기 모습에 절망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불행한 삶 대신 행복한 죽음을 택하기로 한 이튼은 안락사를 허락해달라고 청원하지만 번번이 기각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