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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머리 Jul 22. 2021

낡은 자동차와의 여행

카테고리   시

50년 된 자동차는 엔진이 힘이 없어서 항상 피곤할 거야.

그 자동차는 여느 때처럼 너와 나의 일상 속 삶의  일부분으로 온갖 도로를 헤집고 다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좁은 차고로 들어가 쉬곤 하지.

오늘 너와 내가 만나 그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했다.

환상적인 여행을 위해 실내를 닦아주고

보닛을 열은 후  엔진이 힘차게 돌도록 기름칠도 해주었다.

50년 된 차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나가는 차를 타고 우리는 여기저기 자연을 탐닉하며 여행하는 거야.     

이윽고 모든 아름다운 전경이 다 보이는 지점에 다다랐을 때  난 최고 속도로 달렸어.

머플러에서 새하얀 연기가 듬뿍 뿜어 나온가 싶더니

자동차가 파르르 떨며 서버린다.

우린 잠시 한숨을 크게 내뱉고

다시 자동차 시동을 켠 후 조용히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붉은 체리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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