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추운 데로
바람 불면 부는 데로
더우면 더운 데로
비 오면 비 오는 데로
그 상황 그대로 기꺼이 받아들이면
너에게 달려갈 이유가 된다.
오늘처럼 추우면 너에게 따스함을 주고 싶고
바람 불면 너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비 오면 너의 우산이 되어주고 싶고
또 무더운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면 너의 그늘막이 되고 싶다.
천둥번개 폭우가 쏟아지든.
구슬비로 오든.
가랑비로 오든.
눈이 오고 우박이 떨어지든.
먹구름에 온 하늘이 잿빛이든.
너에게 가고자 하는 이유를 저녁 하늘의 별보다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오늘 밤엔 유난히 네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