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고 떠오르는 느낌이나 연관되는 일을 써봅시다.>
사랑하는 이여, 강하다고
날 칭찬해 준 그 첫날 -
원하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해준 그날 -
그 많던 날 중 – 그날 -
그날은 – 부채 모양 금장식으로
둘러싸인 보석처럼 – 빛났어요 -
어렴풋한 배경이던 – 하찮은 날이 -
이 세상에서 – 가장 중요한 날이 되었어요.
펄펄 끓는 내 이마에 찬 물수건을 밤새 갈아주며 걱정해 주던 그날, 어머니.
딸의 남자 친구를 처음 만나 얼큰히 취했던 그날, 아버지.
세상에서 나 다음으로 나를 사랑해 주는 이와 함께 맞이했던 그날 아침, 그.
내 뱃속에서 꼬물거리던 생명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던 그날, 큰 아이.
존재만으로도 감사했던 그날, 작은 아이.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꽁꽁 언 손을 서로 녹여주던 그날, 우리.
벚꽃 잎이 쏟아져 내리는 나무 아래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말없이 웃던 그날, 우리.
소원해졌다가도 먹고 마시고 놀다 보면 다시 끈끈해지던 그날, 우리.
어느 하루, 한순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어느 누구도 빛나지 않는 이가 없었어요.
오늘도 늘 봄인 이유입니다.
#라라크루
#라이트라이팅
#문장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