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반역이다

< 라라크루 금요문장공부 >

⭕ 라라 크루  <금요 문장 : 금요일의 문장 공부 > 2024.5.31

[오늘의 문장] - <열 문장 쓰는 법>  _김정선 작가

글쓰기는 번역입니다. 

나만의 슬픔, 나만의 아픔, 나만의 기쁨, 나만의 분노, 나만의 생각, 나만의 의견을 모두에게 통용되는 언어로 표현해야 하니까요.

 

[나의 문장]

글쓰기는 반역입니다. 

내 마음의 물길을 자꾸 막아서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반역입니다.

나의 편견, 선입견, 무지, 오만, 자존심, 구태를 찾아내 부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반역입니다. 

내가 번역한 나의 슬픔, 아픔, 기쁨, 분노, 생각, 의견이 제대로 표현됐는지를 다시 곱씹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이야기]

글쓰기는 타성에 젖어 흘러가려는 내 마음에 반역을 꾀하는 일입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시도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되는대로 사는 게 뭐 어떠냐 싶다가도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그게 힘듭니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읽어내 표현하는 듯하지만 실은, 갖고 있는 고집, 편견을 거두기 위해 반란을 시도합니다. 그 반란과 반역의 끝이 글 한 편입니다. 

오늘도 저는 반역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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