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브런치를 달린다

< 라라크루 금요문장 > 

⭕ 라라 크루  <금요 문장 : 금요일의 문장 공부 >  2024.6.28

[오늘의 문장]  - [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 안정은 지음

1주일에 1번, 정확히 말하면 1주일에 1시간가량 마라톤을 했을 뿐인데, 나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됐다. 

체력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높아진 자존감은 회사생활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왜냐고? 나는 해냈으니깐. 나는 성공의 경험이 너무나도 많으니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아무리 큰 성취감을 얻었다 해도 오래가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 성취감이라도 꾸준히 반복해서 느끼는 것이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오늘 달리기를 하는 까닭은 내일을 더 잘 살고, 1달 뒤를 더 잘 살고, 1년 뒤를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 지금 달려두는 것이다. "지금은 바쁘니까 잠시 미뤄두자. 좀 한가해질 때 열심히 달리면 되지." 같은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것만 많은가? 

딱 5분만 더 달리면 1km를 더 달릴 수 있다. 10km를 달린다면, 10초 빠르면 달리면 km당 1초를 단축할 수 있다.

어제보다 딱 5분 더 달리기, km당 1초 더 빨리 달리기는 실로 거대한 변화다. 

매일 작은 목표를 꾸준히 달성하면, 나는 매일 꾸준히 성공하는 사람이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 습관이 된다.      

넘어졌다고 자책할 필요 없고, 남을 원망할 필요는 더욱 없다.

나는 7번의 좌절을 딛고 일어섰기에 7개의 무기를 가진 셈이다. 훗날 반드시 그 무기를 사용하게 될 날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나의 문장]

일주일에 최소 두 번씩 글쓰기를 했을 뿐인데, 나는 일주일 내내 글만 생각한다. 

글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글로 감정을 정리하는 것은 삶을 차분히 바라보도록 도와주었다. 실제로 글을 썼을 뿐인데 관계가 회복되었거나 막혔던 일이 풀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기 합리화의 동물이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려 해도 잘되지 않는다. 그래서 글을 통해 나를 객관화해 보는 것이 어제보다는 나은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오늘도 글을 쓰는 까닭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한 달 뒤, 1년 뒤, 혹은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오늘의 글을 읽었을 때, 오늘의 나와 그날의 나가 조금은 다르기를 기도하며 쓰는 것이다. "사람이 뭐 그렇게 쉽게 변할까? 글 하나 썼다고?"라는 의구심은 내려놓는다. 써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매일 쓰면, 매일 변화하는 사람이 된다. 돌아보고 고민하고 질문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며칠 못 썼다고 조바심 내거나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자체가 글 생각만 한다는 방증이다. 언젠가 반드시 그 조바심, 걱정마저 글로 탄생할 날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