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 크루 <금요 문장 : 금요일의 문장 공부 > 2024.7.5
[오늘의 문장] -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조윤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이 과도하지 않도록 절제하는 노력이다. 지나치게 감정에 휩쓸렸을 때 그것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자세다. 바로 중용의 덕목이 필요한 것이다.
<중용>에서는 희로애락이 겉으로 발하지 않는 상태가 바로 ‘중’이라고 했다. 마음이 올바르고 적절한 것이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날 때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고 했다. 지나치거나 치우치지 않고 조화로운 상태라는 뜻이다.
우리는 마음이 번거롭고 힘들다. 언제나 평안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반드시 새겨야 할 것이 있다. 마음은 원래 번거롭고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은 원래 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삶은 내 마음과 또 다른 마음이 계속 갈등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 마음이 있기에 우리는 소중한 존재다.
[나의 문장]
나에게 필요한 것은 '멈춤'이 필요한 순간에 완벽히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자세다.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을 인내라고 한다. 박약한 의지를 탓하고 엇나가는 마음을 끊임없이 막아서는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일 때, 그 사이에서 갈등과 선택이 무수히 일어나는 것이 삶이다. 우리는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순간을 참지 못하고 늘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빼앗겼다가 되찾아오고 후회하고 반성한다. 그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간적이다'라는 소리를 듣는다.
[나의 이야기]
오래된, 고약한 버릇이 있다.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손이 잠시 쉬는 틈을 타 귀를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면 좋으련만, 귓바퀴에서 시작해 귓불을 거쳐 귓구멍에 이르기까지 우악스럽고 격정적으로 긁고 잡아당기고 후벼 판다. 멀쩡할 리가 없다. 몇 년에 한 번씩 외이도염에 걸리곤 하는데, 이번엔 정도가 심했다. 통증은 기본이고 귓속에 솜뭉치를 잔뜩 쑤셔 넣은 것처럼 먹먹한 상태가 며칠째다. 함부로 손을 놀린 자의 최후를 제대로 맛보는 중이다.
"귀에게 범죄를 저지르셨어요. 사과하세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귀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중이다. 갈 곳 몰라 방황하는 손도 당분간 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한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귀가 정상으로 돌아올 테고, 또 얼마가 흐르면 슬금슬금 손이 귀에 접근할 것이며, 언젠가는 다시 병원을 찾는 일이 반복될 것을 안다. 인내하지 못하고 박약해진 의지에 맞서지 못하는, 참으로 인간적인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은 지속될 이 우매한 행위가 못마땅하지만, 불완전하여 후회가 기본값인 게 인간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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