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제 친구의 극약처방,, 듣지 않았습니다..ㅎㅎㅎ
안타깝지만 친구의 시도는 헛수고가 되어 버렸어요. 아니,, 더 솔직히 이야기 한다면 역효과를 만들어 버렸죠. 제가 그런 곳에,, 사람들이 많거나 붐비는 곳에 가면 정신을 못차린다는 결과를 더욱더 확실히 알게 되었을 뿐이니깐요.
뭐 ,, 이러나 저러나,,
어딘가에 머무름에 있어서 정신을 못차리는 상황이라는 것은 똑같으니깐요,, 역효과라 이야기 하기에도 다소 애매하네요. 그냥 말이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아무튼 간에요,,
이후 제 삶은 너무나도 달라져 버렸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고, 이야기를 주도하고, 또 리더가 된다는 것에 있어서 당연히(?) 내 역할이라 생각 했었던 나에게 있어서 다시금 내 모습에 대하여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내가 과연 이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인가 아니면 단지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앞장서야만 하고, 먼저 해야만 하며, 이야기를 주도 하는 삶이 맞다는 부모님에 의견에 지극히 연기하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인가에 대하여 말이에요.
그런데 불행히도,,
저는 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답을 찾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몰라요. 왜냐하면요,, 그 답을 찾는 순간에 내가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온전히 온전하게 나 자신이 인정을 해 버리는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 했었거든요.
참 이상해요.
나는 분명히 아프거든요? 병원에서 진단도 받았고 약도 처방을 받았는데요. 이상하게도 그 사실을 완전하게 내 모습이 사실은 이러이러하다 하곤 마음으로 가득가득 받아 들이는 일 자체가 어렵더라구요. 뭔가 뭐랄까,, 받아들이고 나면 내가 나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실망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저는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아프구나,, 내가 우울증과 공황장애, 대인기피, 폐쇄공포 등으로 온전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구나.. 하고 인정하는 것에 대하여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그래요.
전에도 한번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요.
몸이 아프면 그냥 아프구나,, 하고 마음이 가 지는데,,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고 보니깐 그 사실 자체를 인정 한다는 것 그 자체로도 힘이 들어버리는 거 있죠.
병원에선 이야기 합니다.
현실을 받아 들이고 좋은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요.
교수님은 말씀 하십니다.
비교적 마음이 가지 않는 일은 삼가하고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릉 하라구요.
근데 이것을 만드는 가장 기본 중에 기본 과정 중 하나인 내가 아픔을 겪고 있구나 하는 것에 대한 인정 자체가 쉽지가 않다 보니깐,, 그 사실만으로 마음이 더 아파 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생각 했습니다.
나름대로의 답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제 모습 그대로를 받아 들이기 어렵다면,, 담담히 그저 담담히 내 모습에 대하여 시간을 가지고 고민과,, 또 고민을 해 보기로 말이에요.
원래도 애초에 생각과 고민이 많은 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고민에 시작이 되려 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조금은 나 자신에 대하여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결국 저는 떠나기로 했습니다.
가족들을 뒤로 하고 집에서 떠나간 그곳.
다행스럽게도 한적한 어느 곳에 지인이 운영하는 펜션이 있어서 잠시(?) 신세를 지기로 한 그곳.
그곳에서 과연 저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생길까요?
삼척,, 그리운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