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아픔을 동반 한다고 하던가요,,
진단을 받기 전과 후에 제 삶은 참 많이 달라지더군요. 그저 나는 병원에 다녀 오기 전과 후에 모습일 뿐인데요,, 이상하게도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으로 이상 했어요.
사실 그래요.
제 삶이 달라진 것은 하나 없었어요.
단지 내 아픔에 대하여,, 내 마음 속에 있는 그 커다랗고 깊은 검은 웅덩이에 존재에 대하여,, 그 정확한 상황을 알게 된 것 뿐이지 딜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기분이 몹시도 달라지더군요.
일단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우울감,, 이게 첫 번째 문제였는데요. 제가 원래 감성적인 사람도 아니고 또 감정에 휩쓸려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휘둘리는 사람도 아니고,,(정확히는 아니었죠^^;;;)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럴 리가 없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몹쓸 우울감이 일상생활이 흔들리기 시작 했어요.
차분히 진도를 나아가며 다니던 직장 생활에 문제가 생겼죠. 나는 단지 평소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어이 없게도 우울감 때문에,, 이 빌어먹을 우울감에 사로 잡혀서,, 아무 때곤 눈물이 나기도 하고 하던 일을 나도 모르게 멈추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이건이건이건 뭐,, 말 그대로 일상적인 직장 생활이 안되더라구요.
사람이 무서워진 것은 이루 말 할 수도 없구요.
사실은 그래요.
내 아픔이 어느 닐 갑자기 순식간에 찾아온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또 조금씩 내 마음을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넓혀 가고 있을 뿐이었을 텐데 진단을 받고 나니깐 마치 갑자기 찾아 온 마음의 병인 것처럼 순식간에 상황이 악화 되더라구요.
네,, 맞아요..
저는 그렇게 공식적인 우울증과 공황, 수면장애, 대인기피, 폐쇄공포 등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공식적인 진단을 받고 난 뒤부터 내 주변 상황과 환경은 급격하게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참 이상하게도 말이에요.
분명히 저,, 예전부터 아팠거든요?
단지 정확한 병명을 몰랐을 뿐이지 우울감에 사로 잡히고, 사람들을 겁내 하기 시작하고,, 누군가에게 집중하는 것이 두려워지고,,, 기타 등등의 상황들이 분명히 기존에도 있었는데요. 사람 마음이 참으로 이상한지라서 병원에 다녀 온 뒤부터 마치 파도가 밀려오는 것처럼 삽시간에 마음이 온통 뒤엉켜 버리더라구요.
온통 뒤엉켜 버린 나의 일상.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내 일상..
사실상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나의 일상...
이 일상의 끝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