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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윤지 Jan 22. 2021

스칸센 오픈 에어 뮤지엄

Skansen Open Air museum

드디어 석사생활의 마무리였던 박물관 실습이 끝이 다가온다! 지난 1년간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고 두달간의 박물관 실습도 마무리 짓는 때가 왔다. 남은 것이라곤 논문 성적을 기다리는 일 뿐이다! 박물관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무척이나 친하게 지냈던 미국인 친구 Sara한테 '우리 함께 여행갈래?'라고 물었고 우리의 목적지는 그 당시 비행기 가격이 가장 쌌었던 스웨덴의 스톡홀룸으로 정하게 되었다.

날씨가 정말 좋았던 9월 어느날!

Sara와 함께 스톡홀룸을 갔던 때는 9월 초 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온 차이가 많이 나서 목도리가 필히 필요할 정도로 참 추웠다. 그리고 북유럽이었기 때문에 바람도 어마어마하게 불었다. 박물관학을 함께 공부한 친구 답게 우리는 여행코스 정하기가 참 쉬웠다. 하루에 적어도 박물관 두개씩 가기! 많은 날은 세개씩 가기!! 스톡홀룸의 다양한 박물관을 방문했지만, 그 중에서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칸센 야외박물관'이었다.

팜플렛을 볼 때 마다일본어 중국어는 있는데 왜 한국어는 늘 없는 거냐며 ㅠㅠ

수업시간에 잠깐 언급 되기도 했던 '스칸센 야외박물관은' 흔히 Open air museum의 종류라고 할 수 있다.


Open Air Museum이란?

오픈 에어 뮤지엄 (Open Air Museum)은 국내에서는 '야외 박물관'이라고도 번역 되기도 한다. 오픈 에어 뮤지엄이 전통적인 뮤지엄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생활사에 관련된 건물 및 무형문화유산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 에어 뮤지엄이 보존하는 과거의 일상적인 삶을 보여 주는데, 민속학자인 제이 앤더슨 (Jay Anderson)은 생활사(living history)를 "다른 시대의 삶에 대해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시도하는 것"이라 하였다.


-박정연 (2010), 석사논문, '영국 오픈 에어 뮤지엄(Open Air Museum)과 프랑스 에코뮤지엄(Eco Museum)의 특징 비교연구'



스칸센 박물관은 대중들에게 1891년에 처음 공개 되었으며 박물관이 거대한 마을단위로 형성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과거 그 당시의 의상을 입고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이분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박물관에 출근하면 '타임머신'을 타고 19세기를 돌아간다. 그런점에서 스칸센 오픈 에어 뮤지엄은 용인의 한국민속촌과 그 결이 닮았다. (아니, 한국민속촌이 스칸센 오픈 에어 뮤지엄을 닮은 것이겠지만...)

스칸센 (Skansen)은 일종의 뮤지엄 마을으로서 아서 하제리우스(Artur Hazelius)가 설립했다. 19세기 말 산업사회의 급진적인 발전으로 스웨덴의 전통적인 농업사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경험하였고, 농촌사회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여 지역의 문화를 보존 및 수집하기 위하여 스칸센을 설립하게 되었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kansen.se/en/


식물에 얼굴가면이 붙어있는데 너무 귀여웠다.

박물관 마을 답게 스칸센은 무척이나 컸다. 과거의 마을을 재현한 것이다 보니 그 당시에 주로 키웠던 작물도 볼 수 있었다. 19세기 당시에 존재한 직업인 출판 편집자, 금 세공하는 사람, 마굿간 지킴이 등 다양한 직업 색다른 생활상을 볼 수 있었다.

스칸센 뮤지엄의 다양한 공간들

스칸센 뮤지엄을 걷다보니 점점 배도 고프고 지쳐갈 때 쯤, 관람객들을 위한 카페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 카페 또한 19세기 당시의 집에서 먹는 디저트 세트를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전통적인 스위디시 빵과 케이크 등을 보니 가던 길도 멈추고 친구와 차를 마시며 뮤지엄에 대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했다.

너무 예뻤던 접시들

항상 수업시간으로만 들었던 스칸센 뮤지엄 (Skansen Museum)


스톡홀룸의 근교에 위치했지만 일정 중 하루를 스칸센 뮤지엄을 위해 비어놓았던 것은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제는 책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가 보고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 자체를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한 스웨덴 뮤지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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