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릴레이 소설 (5)
드디어 때가 왔다. 나는 아빠가 주무시자 얼른 아빠의 핸드폰을 가지고 하은이네 아빠랑 아빠랑 통화한 음성파일을 내 폰에 보냈다. 그때 아빠가 갑자기 일어났다. 아빠가 '너 뭐 하니'라고 말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가 아빠 폰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자, 아빠가 화를 낼 줄 알았지만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하은이네 아빠랑 통화한 건 사실 진짜가 아니야. 사실은 하은이네 아빠가 너네 엄마를 구해주었다고도 볼 수 있어. 어떤 음주 운전자가 너네 엄마랑 구해주었다고도 볼 수 있어. 어떤 음주운전자가 너네 엄마랑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음주 운전자는 그냥 튀었고, 하은이네 아빠가 너희 엄마가 교통사고가 났다고 신고해 주었어."
그런데 갑자기 난 아빠가 수상해졌다. 그래서 난 뭔가 아빠가 방금 하은이네 아빠랑의 통화에서 이야기를 지어내고 지금도 다시 지어낸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진짜로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다음날 오늘도 학교를 일찍 갔더니 서희가 혼자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서희가 이상했다. 표정도 뭔가 날 째려보는 것 같았고, 김하은과 유독 오늘 친하게 지냈으며, 내가 말을 했을 때 가끔씩 말을 씹었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서희가 김하은과 얘기를 해서 나를 도우려 하는 것 같기도 해!' 그리고 서희에게 오늘 문자가 왔다.
"야 김하은은 오빠가 없대. 그리고 너희 아빠를 잘 모른데, 너희 아빠가 통화한 건 줄 지어낸 것 같다."라고 문자가 왔다. 그럼 두 번째 이야기가 실제인 걸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생각해 보니 만약 김하은의 아빠와 계약을 하고 오빠가 사고를 나게 했다면 우리의 주변 사람들이 이미 신고를 했을 것이다.
난 오늘 아빠한테 엄마에 대해서 더 물어보았다.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했고, 그 음주운전자가 이름이 윤 OO이라고 했다. 윤서희와 성이 똑같았다. 윤서희와 가족 중 한 명이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걸 지금 당장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뭔가 내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느낌이다. 오늘따라 서희도 좀 이상하고, 아빠도 계속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 같았다.
이럴 땐 누굴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To be continue
(지금 읽고 있는 창작 릴레이 소설은 생각의 탄생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들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