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릴레이 소설 (4)
‘아... 이런 망할... 내 인생은 항상 왜 이럴까...’ 오빠가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야, 최유리. 너 왜 그러냐? 무슨 일 있냐? 설마....”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서둘러 대답했다. 사실 난 지금 모든 것이 걱정된다. 내일 학교에 가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민이한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그때, 아빠가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다. 아빠는 나에게 인사를 한 후 거실에서 누군가와 전화를 했다. 하지만 나는 인사할 기분도 아니었다. 그리고 난 침대에 누워 가만히 있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아빠가 전화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잘 지냈나?” 그리고 아빠가 대답했다.
“물론이지.”
“아! 그리고 당신 아내 사건에 대해서는 딸한테 말 안 했지?”
“그럼, 말을 하면 속상할 테니까”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난 깜 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닫혀 있는 내 방문에 기대어 더 열심히 들었다.
“아, 그리고 우리 하은이가 당신 딸 유리랑 같은 반이라던데?”
“아! 정말? 몰랐네!”
“그리고 사실 당신 아내 죽은 거... 우리 하은이 오빠, 즉, 내 아들 현수가 차를 타고 가다가......”
뒤에 다른 말을 더 했지만 난 듣고 싶지 않았다. 너무 끔찍했다.
“김... 김... 하.. 하... 김하은의 오빠가 그런 거라고?....!” 난 작게 속삭이며 소리쳤다. 난 작게 엄 마를 외치며 흐느꼈다.
“엄마가가!! 흑흑.... 엄마가가!! 흑흑 흑흑...” 오빠가 내 소리를 들었는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야! 무슨 일인데 그래?!!” 난 잠시 후에 대답했다.
“엄마가... 흑흑....... 우리 반에 김하은이라는 이진이 있는데... 걔의 오빠가... 걔 오빠가 엄마를... 흑흑......”
“뭐????!!!!!!” 오빠도 내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내가 다시 말을 했다.
“김하은네 집이 금수저 거든......” 오빠도 화가 났는지 그 말을 누구한테 들었냐고 물었다. 그래서 방금 아빠가 통화하는 거 들었다고 대답했다. 오빠가 아빠한테 서둘러 걸어가자 나도 따라갔다.
“아빠!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오빠가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뭐? 뭐가?”
“아빠는 엄마가 그렇게 죽은 거 알고 있었으면서 왜 얘기 안 해줬어요????!!!!!” 아빠는 깜짝 놀라서 서둘러 대 답했다.
“너희가 속상해할 테니까.... 근데 어떻게 알았어?” 내가 대답했다.
“아까 방에서 통화하시는 거 들었어요....” 아빠가 우리한테 앉아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한테 물었다.
“아빠가 사실대로 말해줄까?”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우리가 돈이 별로 없어서 하은이네 아빠랑 약속 같은 것을 했어..... 하은이 아빠는 너희 엄마를 정말 싫어하거든...... 그래서 너희 엄마가 사고를 당하면 나한테 돈을 준다고 했었어....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너희 엄마 가 싫었어서 그랬던 것 같아. 엄마랑 나랑 싸움도 많이 했잖아..... 근데 내가 많이 잘못한 것 같아...”
“아빠!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아빠가 말을 마치자마자 난 내 방으로 뛰어가서 방문을 쾅 닫고 또다시 엉엉 울었다. 그러고 나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잠이 들었나?? 일어나 보니 아침 8시였다. 난 조용히 일어나 아침도 먹지 않고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하고 밖에 나왔다. 8시 15분이 조금 넘기만 했지만 난 학교에 갔다. 어제 일을 생각하면서..... 그러자 8시 23분, 어느덧 학교 교실까지 왔다. 교실에 들어가자 서희 혼자 있었다. 서희는 나에게 인사를 했지만 난 인사도 하지 않고 자리게 앉았다. 그러자 서희가 성큼성큼 다가와 서 물었다.
“최유리! 무슨 일 있어? 인사도 안 하고 얼굴도 심각해 보이고.....”
“아무것도 아니야....”
“아닌 것 같은데....” 난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서희에게만 털어놓자!’ 그래서 서희에게 말하려고 하니, 갑자기 정시우가 들어왔다. 그래서 서희에게 이따가 얘기해 준다는 눈빛을 보내고 자리에 앉았다. 수업이 시작하고 수업이 끝나고... 원래 예전에는 긴 40분이었지만 오늘따라 5분 같이 느껴졌다. 쉬는 시간 이 되자마자 난 서희에게 달려가 잠깐 보도에 가자고 했다.
“서희야, 있잖아........” 난 어젯밤 일을 빠짐없이 다 말했다.
“뭐??? 김하은의 오빠가?? 근데 너 아빠가 그걸 약속했다고???? 말도 안 돼!”
“하..... 근데 이 일은 아직도 경찰이 조사하지 안 하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야...” 그러자 서희가 말했다.
“이따가 학교 끝나고 너희 집 갈 수 있을까? 이 일에 대해서는 아무도 들으면 안 되니까..”
“그래 그렇게 하자. 우리 아빠도 오늘은 늦게 들어오시고 오빠도 오늘 친구들이랑 논다고 했었거든.”
“그래! 그렇게 하자!” 그때 민이가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얘들 아 수업시작 1분도 안 남았어! 빨리 와!!” 우리는 빨리 교실에 들어와서 다행히 선생님에게 혼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수업이 끝나고 우리는 같이 학교 교문을 나왔다. 오늘은 웬일인지 김하은 무리와 정시우가 시비를 걸지 않아 그럭저럭 괜찮았다. 우리는 최대한 서둘러 집에 들어가 내 방 침대에 같이 걸터앉고 이야 기를 시작했다.
“자, 그래서 결국 김하은 오빠가 그랬고... 너희 아빠가 약속을 했다 이 말이지?”
“응.”
“근데 우리가 형사 아님 경찰 같이 해가지고 해결해 보면 안 되나?”
“그걸 누가 들어주겠냐? 우리가 어른도 아니고 중2인데..”
“그렇긴 하지... 아님 증거 같은 거를 가져가서 경찰한테 보여주고 제발 조사해 달라고 하면 안 되나?... 이미 1년이 지나긴 했지만.. 뭐 알 수 없으니까... 일단 해보는 게... 시도도 안 해보는 것 보다야 낫지!”
“그렇긴 한데.... 증거는?” 내가 물었다. 그러자 서희가 다시 물었다.
“증거 될 만한 거 없어? 어제 일을 잘 생각해 봐!”
“딱히?...” 그러고 몇 초 후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다.
“아!!! 아빠가 통화를 하셨을 때 그게 녹음되지 않았을까?”
“그래!!! 너희 아빠 무슨 폰인데??”
“그냥 싸구려 사과폰?”
“우리 언니 친구가 그거 쓰는데 녹음된다고 했던 거 같아.”
“근데 어떻게 아빠 폰을 내가 가져오지?”
“너희 아빠가 주무실 때 몰래 슬쩍 해가 주고 너 학교 가방에 넣어 놔. 아! 그리고 내일 학교 끝나고 뭐 없지? 그래야 내일도 이렇게 이야기할 거 아니 야.”
“어... 알았어. 마침 내일 일 없네. 모레는 약속 있거든.”
“누구랑??”
“아빠랑 오빠랑 다 같이 집에서 영화 보면서 놀기로 했거든... 근데 어젯밤 사건 때문에 재밌게 놀 수 있을 라나 걱정이네...”
“뭐... 재밌게 놀지 않을까? 남자들은 싸우고 하루 지나면 원래로 돌아오잖아! 카카카”
“그렇긴 하네 카카”
“헉! 벌써 4시잖아! 유리 야! 나 먼저 갈게!!”
“응! 잘 가!! 내일 봐!”
“아! 그리고 아빠 폰! 알겠지?? 그럼, 나 간다!”
“응~~!” 서희가 가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는 사이 벌써 7시가 넘었다. 오빠는 들어올 생각은 안 하고 아빠도 안 계신데 배가 너무 고프다..
“그냥 나 혼 자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겠다!” 오빠와 아빠는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그러고 아빠가 주무셨다. 이제 드디어 그 시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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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창작 릴레이 소설은 생각의 탄생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들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