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릴레이 소설 (6)
정말 내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이 없어진 느낌이었다.
'요즘 민성이랑 얘기를 못했네.'
생각해 보니 내 주위에서 날 잘 믿어주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있었다. 박민성이라면 분명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바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박민성 나 어떻게 해야 돼?"
나는 박민성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다 털어놓았다. 그러자 박민성은 뜻밖의 말을 꺼냈다.
"근데.. 유리야 내가 좀 애매해서 말 못 했는데 우리 학교에서 며칠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는데..."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우리 학년에 사이비 교주 딸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집안 성이 '윤'씨라는 것이다. 솔직히 서희가 의심이 되긴 했다. 예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거나 숨기는 성경책? 같은 것이 있다거나 말이다. 아직은 내 심증이긴 하지만 주위에 윤 씨가 많지도 않아서... 박민성은 내가 온갖 망상을 하고 있을 때 말을 걸어서 생각이 끊겼다.
"아직 정확한 것도 아니고 설마 아니겠지. 너랑 몇 년을 지냈는데.. 그치?"
"어. 어 맞지 아닐 거야. 나 끊을게. 좀 피곤하다.."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윤 씨 사이비 집단'에 대한 이야기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정말 자료가 없었다. 하지만 하루종일 핸드폰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진짜 딱 1개의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그건 누군가 지식인에 올린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혹시 윤이라는 성을 쓰는 사이비 집단이 있나요? 제 지역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이 있어 보여서요... 내 공 5 0 0 걸 게 요 T T "
"윤이라는 성을 쓰는 집단은 많습니다만 가장 대표적인 윤 씨 사이비 집단을 설명드리자면 그 사이비 집단에서는 의도적인 사기를 유도해 돈을 받아내는 걸로 유명합니다. 심할 경우 교통사고로 돈을 받아낸다고도 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 창작 릴레이 소설은 생각의 탄생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들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