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양이야기 Sep 24. 2023

여름이었다

창작 릴레이 소설 (10)

 그때 오빠가 갑자기 소리쳤다.

 “하! 웃기고 있네. 아저씨, 창피하시지도 않으세요? 그리고 세상에 돈이 가장 중요한지 아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고요! 돈이 많아서 부자 가 되었지만 가족이 한 명도 없어 쓸쓸히 지내는 것보다 조금은 가난해도 가족들과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게 100배 더 낫거든요? 그렇지, 유리야?”

 “.. 당연하지!”

 솔직히 오빠가 가족 아닌 남에게 이렇게 화내는 거 처음 본다. 항상 웃고 듬직한 오빠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결국 우리의 당당(?)한 말에 서희 아빠는 씩씩대며 문을 쾅 닫았다.

 그리고 잠시 후, 민이와 민이 엄마가 방을 두드렸다. 나는 문을 열어주었다. 민이 엄마가 말씀하셨다.

 “아까 그 사건은 경찰한테 넘어갔고, 아마 우리 모두 다시 한국으로 당장 돌아가야 할 것 같구나. 법원에서 해결하려면 우리나라에 가야 하니까. 아마도 대법원으로 넘겨질 것 같다는데? 아주 큰 문제니까. 아... 지금도 소름 돋아.....” 그때 빠르게 내가 물었다.

 “근데... 하은 아빠, 서희 아빠, 민이 아빠, 제 아빠, 하은, 서희 모두 잡혀가나요? 저희 아빠도요? 그럼 저희는요?”

 “아.. 아마 모두 경찰서에 갈 것 같아. 비행기에서도 옆에 경찰이 같이 있을 거고. 나랑 민이, 유리와 민혁이는 앞으로 당분간 우리 집에서 넷 이서 지낼 것 같구나.” 민이 엄마가 말씀하셨다.

 “아! 그리고 지금 빨리 짐 싸거라. 너희 아빠 것도 챙기는 게 좋겠구나.”

 “네!”

 우리는 서둘러 짐을 싸고 호텔 로비에서 민이와 민이 엄마를 다시 만났다.

 “이모, 나머지 사람들은요?”

 “밖에 경찰들 이랑 있단다. 우리도 나갈까?”

 “네!”

 밖에 나가자 6명 모두 수갑을 차고 있었다. 아직 벌을 내릴 것인지는 정해 지지 않았지만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6명은 경찰차를, 나와 오빠, 민이, 민이 엄마는 민이 엄마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서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6명은 법원으로 갔고 나와 오빠는 아빠 짐은 집에, 나머지 우리 짐은 민이 엄 마의 집에 두었다. 민이 엄마의 집에서 당분간은 생활하기로 하였으니 민이 엄마께서 방을 나눠 주셨다. 민이 엄마의 집은 굉장히 컸다. 단독 주택인데 2층짜리이고 별장이라고 하기엔 많이 큰 집도 있다. 나와 오빠는 거기에서 지내기로 하였다. 짐을 다 정리하고 나니 벌써 밤 10시이다. 우리는 서둘러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너무 피곤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아직도 꿈만 같았다. 지금쯤 우리 아빠는 뭐 하고 있을지 생각하며 2시간이 지난 12시에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주, 아침이 밝아오고, 오빠가 나를 깨웠다. 우린 옷을 갈아입고 집 본채에 들어갔다. 민이 엄마께서 요리를 하시며 잘 잤냐고 인사를 하셨다. 난 "네"라고 말하고 민이방으로 올라갔다. 민이는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가기 싫었다.

 “민아....”

 “왜?”

 “우리.... 꼭 학교 가야 할까? 가기 너무 싫은데...”

 “나도 그렇긴 해... 마음이 영 불안 해 마치 더 큰 사건이 일어날 것처럼... 그래도 가야지. 할 일은 해야 하잖아? 네가 그렇게 안 가고 싶으면 엄마한테 말해.”

 “알았어.”

 난 민이 엄마한테 여쭈어 보고 안 가도 된다고 하자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

 “자! 오늘 아침은 맛있는 햄치즈 샌드위치! 내가 직접 만들었지! 맛있게 먹으렴.”

 자꾸자꾸 민이 엄마의 얼굴을 볼 때마다 우리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우리 엄마가 이혼했던 것은 아니겠지? 아닐 거야... 말이 안 되잖아? 그래 아니야.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 양치를 하고 있을 때쯤 민이가 학교 다녀온다고 말했고 난 손을 흔들었다. 민이가 학교에 있는 동안 오빠는 책을 읽고 난 tv를 봤 다. 하지만 자꾸 불안해져 갔다. 학교가 끝나고 민이가 돌아올 때가 되었는데 민이가 오지 않았다. 그것도 무려 30분이나 지났다.... 무슨 일이지?... 민이 엄마도 화장실 간다고 2층으로 올라갔는데 3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으셨다.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 오빠.. 어떻게 하지?

 아! 그리고 생각해 보니 방학 바로 다음날은 7교시라고 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민이 엄마는? 아 맞다. 우유랑 야채 사러 마트 가신다고 하셨지. 난 다시 한번 내가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약 20분 후, 민이와 민이 엄마가 같이 들어왔다. 둘은 짐을 내려놓고 내 옆에 앉아 같이 tv를 보았다. 어느새 저녁 6시다. 민이 엄마께서 비빔밥을 해주셨고 우린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먹고 있는 중에 누군 가 문을 두드렸다. 과연 누굴까?....


--To Be Continue--


(지금 읽고 있는 창작 릴레이 소설은 생각의 탄생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들의 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름이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