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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양이야기 Aug 24. 2022

어렸을 때 위인전이란

시대를 이해하는 표지판

위인전 읽는 3개월

 초등학교 4학년의 3개월 동안 읽고 있는 책은 위인전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읽은 이후로 지금은 거의 읽지 않고 있는 분야의 책이라 오래간만에 생소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위인전 좋아하세요?

 위인이라고 하면 어떤 인물들이 떠오르시나요. 가장 잘 알고 있는 세종대왕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장기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 읽어봤습니다.

 사실 위인은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먼 존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들의 삶에서 그 시대의 배경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표지판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지금 시대를 배경으로 쓰인 현대 소설 작품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에 나를 이입하기가 좀 더 편하잖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와도 위인전을 읽는 이유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수업을 하면서 떠올랐습니다. 역사를 통해 과거와 소통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거잖아요. 이미 한 시대를 살고 이 세상에 없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읽으면서 나라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의미가 있습니다.

 아직 11살이라 인생을 한 번 살아볼 수도 없고 그다지 많은 예시가 없는 상황에서 소설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굵직한 갈래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의 삶도 중요하고 들여다보고 싶은 건지와 같은 다양한 질문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 크고 나서 어렸을 때 어떤 책을 읽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특히 제가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제 기억 속엔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뿐 책 제목은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렸을 때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물론 중요하죠.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그 책을 통해 접한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한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생각을 적어놨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지금 아이들 중에 자신의 글을 간직하고 시간이 날 때 들여다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책도 중요하지만 읽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그것을 한 편의 글로 쓰는 과정 중에 한 뼘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동료 선생님들을 보며 저도 즐겁게 수업 설계를 합니다.


 좋은 가치를 전달하고 교사 스스로 성장하려는 마음을 꽉 붙들고 수업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빛을 밝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뛰어난 실력은 아니지만 유튜브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올리기 시작했고 책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생각의 탄생'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올려보려고 해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좋은 글을 써보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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