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으로 기억하는 것들

: 1부를 끝내고 2부를 준비하며

by 황 영


이 소설은 제가 사랑으로 비겁해졌던 순간들과, 그 비겁함으로 사랑을 정의하던 순간에 대한 기록입니다.


소설 속 ‘너’와의 우연한 재회가 불을 지폈습니다. 오래전부터 틈틈이 써 온 문장들입니다. 바쁜 삶 사이에 알알이 심은 글이라, 제게는 고통과 인내의 결실로 남습니다.


“사랑이란 결핍을 안고 나아갈 수 있는 체력이다.” 오십을 넘기고 스무 해의 고통과 후회를 지나며 얻은 문장입니다. 저는 이 고독한 기록을 통해 ‘나의 부재가 너의 평화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수용 위에서 스스로의 구원에 닿고자 했습니다.


마지막 북카페 재회에서 저는 말했습니다. “널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 한 번도.” 그리고 “네 행복이 먼저야.” 소유가 아닌 책임을 선택하는 일이, 제 사랑의 마지막 형식이 되었습니다.


이제 스핀오프 형식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해보려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11장-1을 빼고 철저하게 '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 소설을 다음 글에서 '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부를 읽어주시고 관심가져준 분들에게 2부는 '너'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랑의 기억이 어떤 것이었지를 엿볼 수 있는 경험이 되시리라 판단합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황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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