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일 차 소회
아직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결혼식.
그날을 기점으로 나는 갑자기 남편이 생기고, 새로운 가족들이 생겼다.
아무래도 친정 식구들에게 더 마음이 가고 더 챙기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분명 그 전과 똑같이 돈을 벌고 있는데, 마음대로 써서도 안 된다.
내 휴가인데 누군가와 맞춰 쓰지 않으면 서운함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나는 아직 나 자신을 챙기기도 바쁘고 버거운 어린 양일뿐인데, 갑자기 누군가를 챙겨야 한다.
누군가에겐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고, 누군가에겐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전자의 사람이 서운해하는 걸 후자의 사람은 견뎌야 한다.
전자의 사람은 후자의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에겐 아직.. 요상한 지금 내 상태.
곧 안정을 되찾겠지?
엄마가 조금은 덜 보고 싶어 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