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피탄 리 Dec 07. 2023

신앙시 시리즈

1

젊은 날 인생에서 가장 얻어야만 하는 것 무엇인가.

쾌락인가? 부인가? 안정된 직장? 아늑한 보금자리?

인생들이 쫓는 것 정말 비슷하다. 옛날 소돔과 

고모라에서처럼. 그 모든 일들이 큰 잘못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또 그 일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다, 개신교의 

관점으로 보더라도. 인간은 죄성으로 가득한 존재. 

아내가 남편을, 자식이 부모를 죽인다. 

하늘에서 땅으로 하늘 군주의 아들이 

내려온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에게 결박된 

모든 죄의 사슬을 끊고 자유를 주기 위함이 아닌가.

모든 귀 있는 사람은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인간은 창조주의 사랑을 오해하곤 한다.

자신에게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빼앗아간다고. 정말로, 창조주의 의도는 그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오해한다. 돌과 비난의 눈초리를 던진다. 

생명의 물을 싼 값에 나눠주는 목자들에게.

‘우릴 좀 그만 괴롭혀요. 도저히 일상에 집중할 수가 없잖아요.’ 

그대들이 일상이라고 말하는 그 모든 것도

세상의 주인이 그대의 팔십 인생동안 허락해 

주신 것이 아닌가. 하늘 아버지는 자유의지를 

내려주셨는데, 인간은 자유의지로 선의를 베푸는 반면, 

악의를 훨씬 더 많이 베푼다. 친절하게도.

개신교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그 모든 일들을, 

그대들 자신은 더 저지르고 있지 않은가. 

미움과 시기, 다툼과 무례, 온갖 더러운 말들과

인간으로서 인간을 사랑할 수 없는 모든 일들을.

그대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인간이 

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싶은 것뿐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은 필요할 때, 제단에 내리는 빛을 쬐려 하고, 

배가 불러오면, 부르기가 무섭게 등을 돌린다. 

대자연과 옷, 집과 음식,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더!더!를 외치며

주지 않는 하늘 아버지를 비난한다. 아, 나는 

도저히 인간이 선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인간이 무조건 잘못 되었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의 육체 안에는 죄가 있어, 죄는 선한 마음을 품고 

그 길로 나아가려 하는 사람을 무섭게 붙들고 유혹한다.

젊은 날 진정으로 얻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창조주를 기억하는 것이다. 영혼 깊은 곳에 있는

하늘 아버지에 대한 갈망을 떠올리는 것이다. 

그대가 해 지는 하늘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지는 가을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