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날 좋게 보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 분명.
날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 있겠지. 분명.
남이 날 좋게 보든, 그렇지 않든
나는 오직 하늘 궁전만 올려다 볼 따름이다.
타고난 성정대로 깊은 마음 불씨를 태울 따름이다.
날 좋게 보던 이들도, 때때로 변색된 유화 같이 변하니까.
하늘 궁전을 쳐다보는 이, 그의 곁 양편엔
날개 달린 두 천사가 소리 없이 그를 둘러싸고
믿음으로만 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길이 펼쳐진다.
그건 눈을 지그시 감고 활짝 열 때와 같아
스스로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
의지에 따라 실개천이, 또한 황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믿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아무 것도.
마치 자신의 동굴 속에서만 살아, 달빛을 보지 못한 사람이
구름 속에 달이 감춰졌다고 해서 달의 존재를 부정해 버리듯이.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이, 그에게 축복이 있다!
사람들이 비웃고 수군거리고 쓰레기나 돌을 던질 지라도
견지하라! 그 태도를. 곧 하늘 문이 열려 빛이 내리고
열두 천사가 그대를 하늘로 올리려 내려올 것이다.
스데반의 영혼을 끌어올린 그 천사들이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