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천지장법으로 본 중년 리더십의 함정
by Dothink
손자병법에는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다섯 가지 원리가 있다.
도(道)·천(天)·지(地)·장(將)·법(法).
손자는 이 다섯 축이 균형을 잃는 순간 패배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보면
이 다섯 요소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중년 직장인의 위기가 왜 찾아오는지, 왜 흔들리는지.
도(道)는 구성원이 ‘마음으로 따라가는 길’이다.
영업에서는 김부장이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팀장이 되는 순간부터 그는 다른 길을 걸어야 했다.
리더는 마음을 얻어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Followship을 기대하는 권위와 충성의 시대는 끝났다.
MZ세대 앞에서 ‘도’가 없는 리더는
이끄는 존재가 아니라 막는 존재가 된다.
손자는 천(天)을 “변화의 흐름과 타이밍”이라 했다.
드라마 속 젊은 도부장은 환경 변화에 맞춰
데이터, 디지털, 협업, 문해력 등을 빠르게 흡수했다.
반면 김부장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붙잡았다.
환경이 바뀌었는데 자신은 그대로였다.
천시(天時)를 읽지 못한 장수에게
전장은 너무 빠르게 움직인다.
앨릭(Alicke)이 말한 ‘우월적 착각(above-average effect)’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다.
김부장도 그랬다.
과거의 영업 성과가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는
그 성과조차 “환경이 만들어준 강점”이었을 수 있다.
시장 지형은 이미 바뀌었다.
고객 여정은 디지털로 이동했고
경쟁의 논리가 달라졌다.
지형이 달라졌는데 예전의 지도로 싸우려 한 것,
그게 그의 패착이다.
손자는 장수에게 인(仁)‧신(信)‧지(智)‧용(勇)‧엄(嚴)을 요구했다.
김부장은 인(仁)과 신(信)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지(智)와 용(勇)에서는 흔들렸다.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지(智)
방식을 바꾸는 용(勇)
팀을 세우는 엄(嚴)
리더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이어야 한다.
법(法)은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체계다.
잭 웰치의 '리더십 파이프라인'은 말한다.
Manage Self → Manage Others → Manage Managers
단계가 바뀌면 기술도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김부장은 여전히
‘나 혼자 잘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
법이 없는 조직은 흔들리고
법이 없는 리더는 일을 독점하며 무너진다.
손자의 다섯 축은 지금 비즈니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道 — 마음을 얻는 힘
天 — 변화의 감각
地 — 지형 읽기
將 — 리더의 품성
法 — 시스템과 구조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
“지식근로자는 배우기를 멈추는 순간 직업적 생명이 끝난다.”
우리가 성공할 이유도 하나다.
어제의 나를 계속 새롭게 하는 마음.
日新又日新 —
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지는 것.
리더십은 결국 이 마음에서 시작된다.